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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36

R-36(러시아어: Р-36)은 냉전 시기에 소련이 설계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우주 발사체 계열을 통칭하는 명칭이다. R-36은 NATO 보고명으로 SS-9 스카프(Scarp)로 알려진 원형과, 이후 개량형인 R-36M(러시아어: Р-36М) 계열을 포함하며, R-36M은 NATO 보고명 SS-18 사탄(Satan)으로 불렸다.

개발 배경

R-36의 개발은 1962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롭스크(현재의 드니프로)에 위치한 OKB-586(유즈노예 설계국)에서 시작되었다. 총괄 설계자는 미하일 양겔(Mikhail Yangel)이었다. 이 미사일은 미국의 타이탄-2(Titan-2) ICBM과 병행하여 개발된 소련 제2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계열이다.

일반 제원

R-36은 2단 또는 3단(파생형에 따라) 액체 추진 방식의 미사일로, 연료로 UDMH(비대칭 디메틸히드라진)와 산화제로 사산화이질소(N₂O₄)를 사용한다. 발사 중량은 약 209,600kg이며, 사거리는 10,200km에서 16,000km에 이른다. 관성 자율 유도 방식을 채택했으며, 지상 사일로(Silo)에서 발사된다.

원형 R-36은 1개의 핵탄두(8~20메가톤)를 탑재했으며, 이후 R-36 계열 중 일부는 처음으로 소련의 MIRV(다중 독립 목표 재진입체) 능력을 갖춘 미사일이 되었다.

배치 및 운용 이력

  • 초기 R-36(8K67, SS-9): 1968년 11월 실전 배치되어 1979년까지 운용되었다.
  • R-36M(15A14, SS-18): 1973년 첫 시험 발사가 실패한 후 1975년 12월 배치되었다.
  • R-36MUTTKh(15A18): 1979년 배치, 10개의 500kt MIRV 탄두를 탑재했다.
  • R-36M2 보예보다(Voevoda, 15A18M): 1988년 8월 배치된 최종 개량형으로, 10개의 1Mt MIRV 탄두 또는 최대 20Mt 단일 탄두를 탑재할 수 있었다.

소련 붕괴 전인 1991년에는 최대 308기의 R-36M 발사 사일로가 운용되었다. 소련 붕괴 후 이 중 204기가 러시아 영토에, 104기가 카자흐스탄에 위치했다. START I 조약에 따라 러시아는 사일로 수를 154기로 줄였으며, 카자흐스탄에 있던 104기의 발사 설비는 1996년 9월 해체가 완료되었다. START II 조약은 모든 R-36M의 폐기를 요구했으나 동 조약은 발효되지 않았다.

2020년 1월 기준으로 러시아 전략 미사일 부대는 46기의 R-36M2를 실전 배치 상태로 보유하고 있었다.

파생형

R-36 계열 중 일부는 민간 우주 발사체로 개조되어 사용되었다. R-36O(궤도형) 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치클론(Tsyklon) 발사체 계열과, R-36MUTTKh를 기반으로 개조된 드네프르(Dnepr) 중형 발사체가 대표적이다. 드네프르 발사체는 최대 4,500kg의 물체를 궤도에 올릴 수 있었다. 다만 두 발사체 모두 현재는 운용이 중단되었으며, 치클론-4 프로젝트는 2023년 취소되었다.

후속 계획 및 퇴역

러시아는 R-36M 계열의 후속 중대형 ICBM으로 RS-28 사르마트(Sarmat)를 개발하였으며, 해당 미사일은 2023년 9월 실전 배치가 선언되었다. 그러나 RS-28 사르마트의 실제 전투 준비 상태에 대해서는 2026년 기준 반복된 지연과 기술적 문제로 인해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참고

R-36 계열의 미사일은 냉전 시기 소련의 핵억지 전력 중 가장 중량급인 요소 중 하나였으며, 특히 SS-18 "사탄"이라는 NATO 코드네임은 서방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다만 소련 및 러시아 연방은 이 미사일 계열이 전략 무기고 내에서 담당하는 구체적인 작전 역할을 공식적으로 명확히 공개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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