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WERTZ 자판(쿼르츠 자판)은 독일어권을 중심으로 사용되는 타자기 및 컴퓨터 자판 배열이다. 명칭은 자판 첫째 줄의 왼쪽에서부터 여섯 번째 글자까지의 배열(Q, W, E, R, T, Z)에서 유래하였다.
QWERTY 자판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Y와 Z의 위치가 서로 바뀌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독일어에서 Z가 Y보다 훨씬 높은 빈도로 사용되는 문자이기 때문이다. 독일어에서 Y는 주로 외래어에서만 나타나며 사용 빈도가 매우 낮은 반면, Z는 일상적인 어휘에서 자주 등장한다. 또한 독일어 맞춤법에서 T와 Z가 나란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두 키를 서로 다른 손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배치함으로써 기계식 타자기의 걸림 현상을 줄이는 효과도 있었다.
QWERTZ 자판은 QWERTY 자판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Alt 키를 Alt Gr 키로 변경하여 세 번째 문자 레벨(3단계 문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움라우트 모음(ä, ö, ü)과 에스체트(ß) 등 독일어 특수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 또한 데드 키(dead key) 방식을 사용하여 악센트가 있는 문자를 입력한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사용되는 QWERTZ 자판은 독일 표준 DIN 2137에 규정되어 있다. 현행 DIN 2137:2012-06에서는 기본 배열을 "T1"(Tastaturbelegung 1)으로 명명하고, 추가 문자를 지원하는 "T2" 및 "T3" 배열도 함께 표준화하였다. 독일어 키보드의 키 라벨은 대부분 독일어 약어로 표기된다(예: Ctrl 대신 Strg, Delete 대신 Entf).
QWERTZ 자판은 독일,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 외에도 여러 국가 및 언어에서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다. 주요 사용 지역 및 언어는 다음과 같다.
- 독일, 오스트리아: 독일어 표준 QWERTZ
- 스위스(독일어권, 프랑스어권, 이탈리아어권, 로망슈어권): 스위스 고유의 QWERTZ 변형. 스위스 독일어 배열은 ß(에스체트) 키가 없으며, 키 라벨은 영어 약어를 사용한다.
- 체코: 체코어 QWERTZ (QWERTY와 병용)
- 슬로바키아: 슬로바키아어 QWERTZ (QWERTY와 병용)
- 헝가리: 헝가리어 QWERTZ (공식 배열, 가장 널리 사용됨)
- 폴란드: 과거 QWERTZ 변형이 사용되었으나 1990년대 이후 QWERTY가 우세
- 루마니아: QWERTZ 배열이 과거 표준으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Romanian (Legacy)" 명칭으로 존재
-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세르비아(라틴 문자), 몬테네그로(라틴 문자): 구유고슬라비아 시절 표준화된 QWERTZ 기반 배열 사용
- 알바니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에서 알바니아어 기본 자판 배열로 QWERTZ를 채택
QWERTZ 자판은 QWERTY 자판의 변형 중 하나로, 각 언어의 문자 체계와 사용 빈도에 맞게 조정된 사례를 대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