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R 백신(MMR vaccine)은 홍역(Measles), 유행성이하선염(Mumps, 볼거리), 풍진(Rubella)의 세 가지 바이러스성 질환을 동시에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혼합 생백신이다. 각 질환의 영문 명칭 첫 글자를 따서 MMR이라고 부른다.
개발 및 역사
MMR 백신은 미국의 미생물학자 모리스 힐먼(Maurice Hilleman)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1971년 머크(Merck) 사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이 승인되었다. 이전에는 홍역 백신(1963년), 볼거리 백신(1967년), 풍진 백신(1969년)이 각각 별도로 허가되어 사용되었으나, MMR 백신은 한 번의 접종으로 세 가지 질병에 대한 면역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2차 접종에 관한 권고는 1989년 도입되었다.
접종 방법 및 대상
최초 접종(1차)은 일반적으로 생후 9~15개월경의 어린이에게 투여되며, 2차 접종은 15개월에서 6세 사이에 이루어진다. 두 접종 사이에는 최소 4주의 간격이 필요하다. 면역의 증거가 없는 성인에게도 접종이 권고되며, 여기에는 HIV/AIDS를 잘 통제하고 있는 사람이나 풍진에 72시간 이내에 노출된 사람도 포함된다. 주사(injection)를 통해 투여된다.
효과
2회 접종을 완료한 경우, 홍역에 대해서는 약 97%, 볼거리에 대해서는 약 88%, 풍진에 대해서는 최소 97%의 예방 효과를 보인다. MMR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어, 2001년 기준으로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5억 도스(회분) 이상이 투여되었다. 이 백신의 도입으로 홍역으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는 예방접종이 일반화되기 이전 약 260만 명에서 2012년 기준 약 12만 2천 명으로 크게 감소하였다. 2018년 기준으로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는 접종을 통해 홍역 발병률이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작용 및 안전성
부작용은 대체로 경미하며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히 사라진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발열, 통증, 주사 부위의 발적(붉어짐) 등이 있다. 심각한 과민반응(아나필락시스)은 약 100만 명 중 1명 꼴로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 MMR 백신은 임신 중에는 접종이 권장되지 않으나, 모유 수유 중에는 투여할 수 있다. 다른 백신과 동시에 투여해도 안전하다. MMR 백신과 자폐 장애의 연관성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부정되었으며, 자폐 장애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파생 백신
수두(Chickenpox) 백신이 추가된 MMRV(홍역-볼거리-풍진-수두) 백신이 대체 백신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볼거리 성분이 제외된 MR(홍역-풍진) 백신도 일부 지역에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