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컵 2002는 미국 프로축구 리그인 메이저 리그 사커(Major League Soccer, MLS)의 2002년 시즌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챔피언십 경기로, MLS컵의 일곱 번째 대회였다. 2002년 10월 2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렸으며, 서부 지구 1위 로스앤젤레스 갤럭시와 동부 지구 1위 뉴잉글랜드 레벌루션이 맞붙었다.
배경
2002년 시즌은 MLS의 일곱 번째 시즌으로, 플로리다에 연고를 둔 마이애미 퓨전과 탬파베이 뮤티니가 해체되면서 리그 규모가 12개 팀에서 10개 팀으로 축소되었다. 정규 시즌은 2002년 3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었으며, 각 팀은 총 28경기를 치렀다. 플레이오프는 두 개의 지구를 기준으로 상위 8개 팀이 참가하여 5점 선취제의 3판 2선승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결승전은 단판 승부로 치러졌다.
결승 개최지인 질레트 스타디움은 뉴잉글랜드 레벌루션과 NFL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홈 구장으로, 2002년 2월 13일 MLS컵 중립 개최지로 발표되었다. 경기장은 2002년 8월 명명권 판매로 질레트 스타디움으로 개칭되었다.
결승까지의 여정
로스앤젤레스 갤럭시는 정규 시즌에서 16승 9패 3무, 승점 51점으로 서부 지구 1위를 기록하며 서포터스 실드를 차지했다. 팀은 리그 창설 이후 여섯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이전에 세 차례 MLS컵 준우승(1996, 1999, 2001)을 기록한 바 있었다. 시즌 전 영입된 과테말라 출신 공격수 카를로스 루이스는 데뷔 시즌에 24골을 넣으며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었다.
플레이오프에서 갤럭시는 지구 준결승에서 캔자스시티 위저즈를 상대로 3경기 혈전 끝에 2승 1패(승점 6-3)로 이겼고, 지구 결승에서는 콜로라도 래피즈를 2연승(승점 6-0)으로 꺾고 통산 네 번째 MLS컵 결승에 진출했다.
뉴잉글랜드 레벌루션은 2001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리그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했으나, 2002년 시즌 중반 페르난도 클라비호 감독이 경질되고 스티브 니콜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승격되면서 반전을 이뤘다. 니콜 감독 체제에서 팀은 동부 지구 꼴찌에서 1위로 올라섰고, 정규 시즌 최종 기록은 12승 14패 2무(승점 38)였다.
플레이오프에서 레벌루션은 지구 준결승에서 시카고 파이어를 승점 6-3으로, 지구 결승에서 콜럼버스 크루 SC를 승점 5-2로 꺾고 창단 첫 MLS컵 결승에 진출했다. 레벌루션은 결승전이 열린 질레트 스타디움을 홈으로 사용하는 팀으로서, 1997년 D.C. 유나이티드에 이어 MLS컵 결승을 홈 구장에서 치르는 두 번째 팀이 되었다.
경기 내용
경기는 오후 1시 30분(동부 표준시)에 킥오프되었고, 날씨는 맑음, 기온 13°C였다. 주심은 케빈 테리(Kevin Terry)가 맡았다.
전반전은 로스앤젤레스 갤럭시가 대부분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뉴잉글랜드 레벌루션은 단 한 번의 유효 슛도 기록하지 못한 채 무득점으로 끝났다. 후반전에도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정규 시간 90분이 0-0으로 종료되었다.
연장전은 골든골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연장 후반 종반인 113분에 갤럭시의 수비수 타이론 마셜이 올린 크로스를 카를로스 루이스가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는 MLS컵 역사상 가장 긴 경기로 기록되었다. 루이스는 결승골의 공로로 MLS컵 최우수선수로 선정되었다.
최종 스코어는 로스앤젤레스 갤럭시 1-0 뉴잉글랜드 레벌루션. 갤럭시는 창단 첫 MLS컵 우승을 차지했다.
기록 및 여파
관중 수는 61,316명으로, 당시 MLS컵 최다 관중 기록을 갱신했으며 이후 2018년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결승에서 이 기록을 넘어설 때까지 유지되었다. 이 경기는 MLS컵 사상 정규 시간과 연장 전반 모두 무득점으로 진행된 첫 경기였으며, 골든골로 승부가 결정된 마지막 MLS컵 결승전이기도 했다. 골든골 제도는 2004년부터 기존의 일반 연장전 방식으로 대체되었다.
ABC 방송을 통해 중계된 이 경기의 시청자 수는 약 120만 명으로 추산되어, 당시 기준으로 MLS컵 시청률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갤럭시는 이 결승 나흘 뒤 열린 2002 US 오픈컵 결승에서 콜럼버스 크루 SC에 패배했다. 이후 갤럭시와 레벌루션은 2005년 결승에서 다시 만나 갤럭시가 연장 끝에 1-0으로 다시 우승했다. 레벌루션은 이후 2006년, 2007년에도 MLS컵 준우승을 거듭하여 "MLS의 버펄로 빌스"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