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MCA(Music Corporation of America)는 미국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대기업으로, 1924년부터 1996년까지 운영되었다. 원래 음악 사업 분야의 아티스트를 고객으로 둔 탤런트 에이전시로 출발했으며, 이후 영화 산업의 주요 세력으로 성장하고 텔레비전 제작 분야까지 확장했다. MCA는 음악 출판, 공연 예약, MCA 레코드 레이블 운영, 영화·텔레비전·라디오 스타 대리 업무를 수행했으며, 특히 NBC를 비롯한 주요 방송 네트워크에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제작·판매했다.
MCA는 비방디 유니버설(Vivendi Universal)과 그 후신인 NBC유니버설(NBCUniversal)의 법적 전신이며, 다른 법적 후신으로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Universal Music Group)이 있다.
역사
창립 초기
MCA는 1924년 줄스 스타인(Jules Stein)과 윌리엄 R. 굿하트 주니어(William R. Goodheart, Jr.)에 의해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둔 음악 예약 기관(Music Corporation of America)으로 설립되었다. MCA는 투어 밴드와 네임드 아티스트의 현대적 운영 관행을 개척하는 데 기여했다. 초기에는 킹 올리버(King Oliver), 젤리 롤 모튼(Jelly Roll Morton)과 같은 유명 음악가를 클럽과 스피크이지(금주법 시대의 불법 술집)에 예약하기도 했다.
루 와서먼(Lew Wasserman)은 1936년 23세의 나이로 MCA에 합류했으며, 이후 40년 이상 회사 내에서 승진을 거듭했다. 와서먼은 NBC 라디오에서 방영된 케이 카이저의 《콜리지 오브 뮤지컬 놀리지(Kay Kyser's Kollege of Musical Knowledge)》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 기여했다. 1937년 줄스 스타인은 와서먼을 뉴욕에 배치했지만, 와서먼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할리우드가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설득했다.
할리우드 이전: "문어(The Octopus)"
1939년, 와서먼의 권고에 따라 MCA 본사는 시카고에서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로 이전했고 영화 부문을 신설했다. 회사는 여러 탤런트 에이전시를 인수하며 제임스 스튜어트, 헨리 폰다, 베티 데이비스, 제인 와이먼, 로널드 레이건 등 당대의 주요 배우들을 대리했다. 1930년대 말까지 MCA는 700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탤런트 에이전시가 되었으며, 모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공격적인 고객 확보로 인해 "문어"라는 별칭을 얻었다.
레뷰 프로덕션과 텔레비전 초기
1948년 줄스 스타인은 MCA의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고, 루 와서먼이 사장으로서 일상 업무를 총괄하게 되었다. 같은 해 스타인과 와서먼은 당시 새로운 매체였던 텔레비전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규칙상 탤런트 에이전시는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제작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MCA의 고객이기도 했던 스크린 액터 길드(SAG) 회장 로널드 레이건의 도움으로 예외(웨이버)를 받아 TV 제작에 나설 수 있었다.
1950년, 레뷰 프로덕션(Revue Productions)이 MCA의 텔레비전 제작 자회사로 재출범했다. 1956년까지 레뷰는 모든 방송 네트워크에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최대 공급사가 되었다. 《아머 시어터(Armour Theater)》, 《제너럴 일렉트릭 시어터(General Electric Theater)》, 《제인 와이먼 쇼(The Jane Wyman Show)》, 《리브 잇 투 비버(Leave It to Beaver)》, 《웨건 트레인(Wagon Train)》 등이 대표 프로그램이었다.
1958년 2월, MCA는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1950년 이전 사운드 영화 라이브러리를 1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423에이커(약 1.71km²) 부지를 1,125만 달러에 매입하고, 해당 부지와 텔레비전 부서의 이름을 레뷰 스튜디오(Revue Studios)로 변경했다.
유니버설 픽처스와 데카 레코드 인수
1962년 6월 18일, 데카 레코드(Decca Records) 주주들은 MCA의 인수 제안에 동의했다. 데카는 당시 코럴 레코드와 브런즈윅 레코드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유니버설-인터내셔널의 지분 89%를 보유하고 있었다. 같은 해 7월 13일, 미국 법무부는 데카의 유니버설 지배권 인수가 반독점법에 위배된다는 내용으로 MC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유니버설을 유지하기 위해 MCA는 당시 업계 최고 스타들을 대리하던 탤런트 에이전시 부문을 해산해야 했다. MCA의 탤런트 에이전시 부문은 소송 제기 당일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고, 그해 10월 공식적으로 해체되었다. 1962년 말까지 MCA는 유니버설의 완전한 소유권을 확보했다.
1964년 MCA는 음악 출판 사업에 진출해 리즈 뮤직(Leeds Music)을 인수했고, 유니버설 픽처스와 레뷰 스튜디오 부문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유니버설 시티 스튜디오(Universal City Studios)를 설립했다. 1964년 7월 15일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투어를 개시했는데, 이는 현재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테마파크의 기반이 되었다.
확장과 음악 사업
1967년 MCA 레코드 레이블이 미국과 캐나다 외 지역에서 설립되었고, 1971년 데카, 캅, 유니 레코드는 유니버설 시티에서 MCA 레코드로 통합되었다. 1972년 MCA 레코드의 미국 첫 발매작은 엘튼 존의 "크로커다일 록(Crocodile Rock)"이었다.
1973년 스타인이 은퇴하고 와서먼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취임했으며, 시드니 셰인버그(Sidney Sheinberg)가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로 임명되었다. 1975년 MCA는 출판사 G. P. 퍼트넘스 선즈(G. P. Putnam's Sons)를 인수하며 서적 출판 사업에 진출했다. 1979년에는 ABC 레코드와 그 자회사들을 인수했다.
1985년 체스 레코드 카탈로그를 인수했고, 1988년 모타운 레코드를 인수했다(1993년 폴리그램에 매각). 1990년에는 GRP 레코드와 게펀 레코드를 인수했다.
MCA는 음악 외의 자산도 확보했다. 1981년 USA 네트워크의 지분을 취득하여 결국 50%를 보유하게 되었고, 1984년에는 월터 란츠 프로덕션과 우디 우드페커를 포함한 그 캐릭터들을 인수했으며, 1987년에는 뉴욕의 TV 방송국 WWOR-TV를 인수했다. 1990년에는 MCA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출범시키고 유니버설 카툰 스튜디오를 자회사로 두었다.
마쓰시타와 시그램으로의 매각
1990년 11월 26일, 일본의 마쓰시타 전기산업(현 파나소닉)이 MCA를 65억 9천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FCC 규정에 따라 외국 기업이 미국 TV 방송국의 25% 이상을 소유할 수 없었기 때문에, MCA는 1991년 WWOR-TV를 매각해야 했다.
1995년, 시그램(Seagram)이 마쓰시타로부터 MCA의 80% 지분을 인수했다. 1996년 12월 9일, 새로운 소유주는 MCA라는 이름을 폐기하고 회사를 유니버설 스튜디오 Inc.(Universal Studios Inc.)로 변경했다. MCA의 음악 부문인 MCA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은 유니버설 뮤직 그룹으로 개명되었고, MCA 레코드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 내의 한 레이블로 계속 존속했다.
현재의 MCA
MCA 레코드(MCA Nashville)는 컨트리 음악 레이블로서 유니버설 뮤직 그룹 내에서 계속 운영되고 있으며, 2003년 이후 MCA의 록·팝·어반 카탈로그는 인터스코프/게펀 등에서 관리된다. 2025년 4월 25일에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 내슈빌이 MCA로 재브랜딩되어, 캐피톨 레코드 내슈빌, EMI 레코드 내슈빌, 머큐리 내슈빌, MCA 내슈빌, 루실 레코드 등을 포함하는 조직으로 새 출발했다.
MCA 레코드 프랑스(MCA Records France)도 유니버설 뮤직 프랑스의 임프린트로서 MCA 상표를 사용하는 사업 중 하나이다. MCA의 재즈 카탈로그는 버브 레코드가, 클래식 카탈로그는 도이치 그라모폰이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