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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551 셰리든

M551 셰리든(M551 Sheridan)은 미국이 개발한 경전차로, 정식 명칭은 AR/AAV(Armored Reconnaissance/Airborne Assault Vehicle, 장갑 정찰/공수 습격 차량)이다. 남북전쟁 당시 북군 장군이었던 필립 셰리든(Philip Sheridan)의 이름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산하 캐딜락 사업부에서 설계·개발하였다. 공중 낙하 투하와 수상 도하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개발 배경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육군은 M41 워커 불독을 경전차로 운용해 왔으나, 무게가 25톤에 달해 진정한 의미의 경전차로서는 지나치게 무겁고 항속거리도 짧았다. 이후 더 가벼운 T71과 T92 설계가 검토되었으나, 소련의 PT-76 수륙양용 경전차의 등장으로 수상 도하 능력이 요구되면서 T92는 수용이 어렵게 되었다. 이에 1959년 1월부터 새로운 장갑 정찰/공수 습격 차량에 대한 개념 연구가 시작되었고, 여러 제안 중 캐딜락의 설계가 채택되어 XM551로 개발이 진행되었다. 1961년 8월 미국 육군부 장관이 "셰리든"이라는 명칭을 승인하였다.

제원 및 특징

전차의 차체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되어 중량을 크게 줄였으며, 포탑은 압연 균질 강재로 만들어졌다. 승무원은 지휘관, 포수, 장전수, 조종수의 4명이다. 전장 6.3m, 전폭 2.8m, 전고 약 2.9m이며, 전투 중량은 약 15.2톤이다. 엔진은 디트로이트 디젤(제너럴 모터스) 6V53T 6기통 터보차저 디젤로 300마력(약 224kW)을 발휘하며, 노상 최고 속도는 시속 약 69km, 항속거리는 약 560km이다. 수상 도하 시에는 플로테이션 스크린을 전개하여 시속 약 5.8km로 수영할 수 있다.

주포는 M81E1 152mm 주포/발사장치로, 재래식 탄약과 MGM-51 셜렐라(Shillelagh) 대전차 유도미사일을 모두 발사할 수 있었다. 주포는 재래식 포탄 20발과 셜렐라 미사일 9발을 적재했다. 부무장으로는 12.7mm M2 브라우닝 중기관총과 7.62mm 동축 기관총을 장착했다. 주포로 발사되는 셜렐라 미사일 시스템은 기술적으로 진보되었으나 신뢰성 문제로 악명이 높았으며, M81 계열 포는 연소식 장약(combustible case) 탄약을 사용해 내부 화재 및 폭발 위험성이 컸다.

생산 및 실전 운용

M551 셰리든은 1966년부터 1970년까지 총 1,662대가 생산되었으며, 1967년 미 육군에 도입되었다. 배치는 1969년 1월 베트남 전쟁으로 급파되면서 시작되었고, 이후 유럽과 한국에도 배치되었다.

베트남 전쟁에서 M551은 광범위하게 투입되었으나, 지뢰와 RPG에 취약하고 생존성과 신뢰성에서 문제가 드러나 승무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낮았다. 특히 알루미늄 차체는 관통 시 치명적이었으며, 연소식 장약 탄약의 특성상 명중 시 차량 내부에서 2차 폭발이 발생하여 승무원의 탈출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1969~1973년까지 베트남에서 운용된 후, 미 육군은 1978년부터 셰리든을 전력에서 제외하기 시작했다. 다만 82공수사단과 주방위군에서는 유지되었으며, 이후 개량 프로그램을 통해 M551A1(레이저 거리측정기 장착) 및 M551A1 TTS(열영상 장비 장착) 모델이 운용되었다.

셰리든의 마지막 실전 투입 사례는 19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Operation Just Cause)으로, 이때 14대의 M551이 실전 투입되어 유일한 공중 낙하 전차 투하가 이루어졌다. 걸프 전쟁(Operation Desert Storm)에서도 제한적으로 운용되어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후속 및 퇴역

미 육군은 셰리든의 후계 차량으로 M8 장갑포 시스템(Armored Gun System)을 개발했으나 1996년 사업이 취소되었고, 셰리든은 지정된 대체 차량 없이 1996년 퇴역하였다. 이후 유사한 역할을 위해 M1128 모바일 건 시스템이 도입되었으나 운용상 문제와 유지비 상승으로 2022년 퇴역하였다. 캘리포니아주 포트 어윈의 국립 훈련 센터(NTC)에서는 셰리든 차체에 소련 계열 전차의 외형을 모사한 비주얼 개조(vismod) 차량으로 개조되어 가상 적군(OPFOR, OPposition FORce) 훈련용으로 2003년까지 운용되기도 하였다.

M551 셰리든은 냉전기 미국이 공수 작전과 수상 도하 능력을 갖춘 경전차를 추구했던 시도의 산물로서, 기술 혁신과 운용상의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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