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 장간조립교는 모듈화된 트러스 구조의 강철 부재를 조립하여 야전에서 신속하게 가설하는 군용 조립교량이다. 영국 육군성 소속 민간 기술자였던 도널드 콜먼 베일리 경(Sir Donald Coleman Bailey)이 개발하여 베일리 브릿지(Bailey Bridge)라고도 불린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인 1943년에 영국군이 처음 실전에 사용하였으며, 이후 미국이 도입하여 M2 장간조립교라는 명칭으로 채택하였다.
대한민국 육군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에 미군을 통해 M2 장간조립교를 도입하였으며, 이는 한국군 최초의 표준 군용 교량이었다. 현재는 간편조립교(MGB, Medium Girder Bridge)로 점차 대체되고 있으나, 대한민국 육군 공병 부대에서는 여전히 널리 운용되고 있다.
구조 및 특징
M2 장간조립교는 강철 트러스 구조의 부재를 조립하여 구성된다. 주요 부재로는 장간(長竿, main beam)과 횡골(橫骨, cross beam)이 있으며, 장간은 약 260kg, 횡골은 약 320kg에 달한다. 이 외에도 장선, 연재, 고가선, 연결핀 등 다양한 부재로 구성된다. 부재의 무게가 상당하여 장간은 6명, 횡골은 8명이 한 조를 이루어 팔뚝에 장간봉을 걸쳐 운반한다.
가설해야 할 교량의 길이와 통과해야 할 차량의 하중에 따라 총 7가지 형태로 구축이 가능하다. 단일 단식, 단일 복식, 단일 삼중식, 이단 복식, 이단 삼중식, 삼단 복식, 삼단 삼중식 등이 있으며, 삼단 삼중식(TT)의 경우 최대 약 210피트(약 64m)까지 구축할 수 있다. 군용 하중 급수 60(MLC 60) 기준으로 약 60톤급 차량의 통과를 견딜 수 있다.
역사 및 운용 사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연합군의 서부전선 진격 과정에서 독일군이 폭파한 교량을 장간조립교로 복구한 사례가 있으며, 일부는 반세기 이상 사용되기도 하였다. 6·25 전쟁의 장진호 전투에서는 미군이 장간조립교 부재를 공중 투하하여 퇴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파괴된 이라크 내 교량 상당수가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의 재고품이었던 장간조립교로 복구된 바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2011년 7월 폭우로 경기도 양주시의 교량이 유실되었을 때 육군 제1공병여단이 길이 52m의 장간조립교를 대체 교량으로 가설하였고, 2017년 7월 충북 청주시 집중호우 피해 시에도 육군 제1115공병단이 M2 장간조립교 이단 이중식(DD)을 가설하여 복구를 지원한 사례가 있다.
한계 및 대체
M2 장간조립교는 강철 재질로 인해 부재가 무겁고, 구축에 많은 인원과 시간이 소요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장력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된 간편조립교(MGB)가 1991년부터 대한민국 육군에 도입되어 운용 중이다. 간편조립교는 총 중량이 약 21.3톤으로 더 가볍고, 구조가 단순하여 장간조립교보다 3배 이상 빠르게 구축이 가능하며 소요 인원도 적다. 그러나 MGB는 상대적으로 고가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육군에서는 여전히 M2 장간조립교를 병행하여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