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91
Ki-91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제국 육군이 개발을 시도했던 4발 대형 전략 폭격기이다. 나카지마 비행기(Nakajima Aircraft Company)가 설계를 담당하였으며, 장거리 항행 능력과 대량의 폭탄 탑재 능력을 목표로 계획되었다.
1. 개발 배경 1943년 무렵, 일본 제국 육군은 전황의 변화에 따라 적진 깊숙이 위치한 기지나 미합중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초장거리 폭격기의 필요성을 인식하였다. 이에 따라 나카지마 비행기에 시제기 개발이 의뢰되었으며, 프로젝트 명칭은 Ki-91로 명명되었다. 이는 당시 일본이 추진하던 '프로젝트 Z'(후일의 후가쿠 폭격기 계획)와는 별개의 육군 주도 사업이었다.
2. 설계 및 특징 Ki-91은 당시 일본의 항공 기술력을 집약하여 미국의 B-29 슈퍼포트리스를 상회하는 성능을 목표로 설계되었다.
- 엔진: 2,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는 나카지마 하-505(Ha-505) 공랭식 복열 성형 엔진 4기를 탑재할 계획이었다.
- 기체 규모: 주익 폭 약 48m, 전장 약 33m에 달하는 대형 기체로 구상되었다.
- 방어 화력: 고고도 요격에 대응하기 위해 기체 곳곳에 20mm 기관포를 다수 배치하는 등 강력한 방어 무장을 계획하였다.
- 특수 설비: 승무원의 생존성과 작전 능력을 위해 고고도 비행용 여압실(Presurized cabin) 도입이 검토되었다.
3. 개발 경과 및 중단 1944년부터 시제 1호기의 제작이 시작되었으나, 전쟁 말기 일본의 급격한 자원 부족과 공업 생산 능력 저하로 인해 공정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었다. 1945년 2월, 시제기 제작을 진행 중이던 나카지마 비행기의 공장이 연합군의 B-29 폭격기에 의한 공습으로 파괴되었고, 제작 중이던 기체와 관련 설비가 소실되었다. 이후 일본 육군은 본토 방공을 위한 전투기 생산에 주력하기로 결정하면서 Ki-91 개발 계획은 공식적으로 중단되었다.
4. 결과 및 평가 Ki-91은 단 한 대의 시제기도 완성되지 못했으며, 실제 비행 기록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이 기체는 일본군이 구상한 가장 거대한 폭격기 중 하나였으나, 당시 일본의 공업적 한계와 전황의 악화로 인해 실현되지 못한 '페이퍼 플랜(Paper Plan)' 단계의 항공기로 남게 되었다.
5. 제원 (계획치)
- 승무원: 8명
- 전장: 33.0m
- 전폭: 48.0m
- 전고: 10.0m
- 자체 중량: 34,000kg
- 최대 이륙 중량: 58,000kg
- 최대 속도: 시속 580km (고도 10,000m 기준)
- 항속 거리: 약 9,000km 이상 (임무에 따라 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