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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29

Kh-29(러시아어: Х-29, NATO 보고명: AS-14 'Kedge', GRAU 지정번호: 9M721)는 소련에서 개발된 공대지 미사일이다. 사거리는 10~30km이며, 320kg의 대형 탄두를 장착한다. 레이저, 적외선, 능동 레이더, 텔레비전 유도 방식 중 선택이 가능하며, 주로 Su-24, Su-30, MiG-29K, Su-25 등 전술 항공기에 탑재되어 운용된다.

개발 배경

Kh-29의 설계는 1970년대 후반 우크라이나 SSR의 몰니야(Molniya) 설계국에서 시작되었다. 몰니야 설계국이 우주 분야로 전환하면서 개발은 빔펠(Vympel) NPO가 이어받았다. 최초 발사 시험은 1976년에 이루어졌으며, 광범위한 시험을 거쳐 1980년에 소련군에 실전 배치되었다.

설계 특징

Kh-29의 기본 공기역학적 배치는 몰니야 R-60(AA-8 'Aphid') 공대공 미사일과 유사한데, 이는 몰니야 설계국의 공대공 미사일 개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레이저 유도부는 Kh-25(AS-10 'Karen')에서, 텔레비전 유도부는 Kh-59(AS-13 'Kingbolt')에서 파생되었다.

미국산 AGM-65 매버릭과 자주 비교되지만, AGM-65는 Kh-29보다 훨씬 작은 미사일로 무게가 절반 이하이다. Kh-29는 AGM-65에 비해 최고 속도가 약 20% 높고(1,470km/h 대 1,150km/h), 탄두가 훨씬 크다(320kg 대 136kg).

운용 역사

Kh-29는 1980년 소련 공군에 실전 배치된 이후 널리 수출되었다. 주요 운용국으로는 러시아, 중국, 인도, 알제리, 벨라루스, 불가리아, 이란, 시리아,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이 있다.

  • 시리아 내전: 2015년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 개입 당시 Su-34와 Su-24 항공기에 의해 Kh-29L이 사용되었다.
  • 2014년 리비아 분쟁: 1980년대에 리비아에 공급된 Kh-29 미사일은 리비아 공군의 Su-24가 2011년 NATO 개입으로 모두 파괴되면서 발사 플랫폼을 잃게 되었다. 이후 이 미사일들은 개조된 트럭에서 발사되는 무유도 지대지 로켓으로 전환되어 2014년 트리폴리 인근에서 사용되었다.
  •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Kh-29 미사일이 Su-34 항공기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파생형

  • Kh-29L (Izdeliye 63, 'Kedge-A'): 반능동 레이저 유도 방식, 사거리 8~10km.
  • Kh-29ML: Kh-29L의 개량형.
  • Kh-29T (Izdeliye 64, 'Kedge-B'): 텔레비전 유도 방식, 조종사가 지시한 식별 가능한 목표물에 자동 광학 호밍 방식으로 유도.
  • Kh-29TE: Kh-29T의 장거리(30km) 개량형. 최소 사거리는 3km, 발사 고도는 200~10,000m.
  • Kh-29MP: 능동 레이더 호밍 방식의 파이어앤포겟(fire-and-forget) 무기. 250kg 탄두, 사거리 12km.
  • Kh-29D: Kh-29TE의 네 번째 파생형으로, 영상 적외선(IIR) 유도 방식을 사용.

제원 (주요 사양)

  • 중량: Kh-29L 660kg, Kh-29T 685kg, Kh-29TE 690kg
  • 길이: Kh-29L/T 390cm, Kh-29TE 387.5cm
  • 직경: 38.0cm
  • 날개폭: 110cm
  • 탄두: 320kg 고폭 장갑 관통형
  • 엔진: 고정 추력 고체 연료 로켓
  • 최고 속도: 2,200km/h (Kh-29ML은 900~1,260km/h)
  • 사거리: Kh-29L 10km, Kh-29T 12km, Kh-29TE 30km

주요 목표

Kh-29는 대형 전장 목표물과 인프라 시설(산업 건물, 창고, 교량)을 주로 공격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최대 10,000톤급 함선, 강화 항공기 격납고, 콘크리트 활주로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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