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4 소총은 대한민국의 국방 기업 SNT모티브(구 S&T모티브, 구 대우정밀)가 개발한 볼트액션 방식의 저격소총이다. 대한민국 국군의 최초 독자 개발 저격소총이자 표준 저격소총으로, 2012년 12월 대한민국 국군에 정식 채용되어 2013년부터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다.
개발 배경
대한민국 육군은 오랜 기간 표준 저격소총을 보유하지 못했다. 1970년대 후반까지 소수의 M1C/D 가런드 소총이 사용되었으며, 1980년대 후반에는 K2 소총에 조준경을 장착하여 지정사수소총으로 활용한 사례가 있었으나 공식적이거나 광범위한 운용은 아니었다. 특수부대와 대테러부대는 외산 저격소총을 도입해 사용했으나, 일반 육군 부대는 저격 운용에 사실상 관심이 없었다.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한국군 장교들이 양측 저격수의 효과를 목격하고, 북한군이 대규모의 저격수를 운용한다는 점이 인식되면서 대한민국 육군은 2010년대 초반에 저격소총 도입을 결정하게 되었다.
개발 과정
2011년 대한민국 육군의 소요 제기가 완료되었고, 요구 사양은 800~1,000정의 .308 윈체스터 탄을 사용하는 볼트액션 소총이었다. 외산 도입도 허용되었으나, 대한민국의 국내 방산업체 우선 정책에 따라 S&T 대우(현 SNT모티브)의 XK14 설계안이 유력 후보로 제출되었다. XK14는 2년간 개발되었고 대한민국 군의 1년간 평가를 거친 후 2012년 12월 K14로 공식 채택되었다.
S&T모티브는 약 32억 원(약 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소총, 주간 조준경, 야간 조준경, 길리 슈트 등이 포함된 패키지의 개당 가격은 약 13,000달러로 알려져 있다. 2013년 특수부대를 시작으로 보급이 시작되었고, 2017년 말부터 일반 육군 보병대대에도 배치되기 시작하여 2021년 1월 전력화가 완료되었다.
제원 및 특징
K14의 주요 제원은 다음과 같다.
- 구경: .308 윈체스터 (7.62×51mm NATO)
- 작동 방식: 볼트액션
- 무게: 5.5kg (조준경·탄창 제외), 7kg (조준경 및 빈 탄창 포함)
- 전장: 1,150mm
- 총열 길이: 609.6mm
- 유효 사거리: 800m
- 급탄: 5발 들이(표준) 또는 10발 들이(선택) 탈착식 탄창
K14는 60도 개방각의 볼트 핸들을 갖춘 볼트액션 소총으로, 볼트 구조에 윈체스터 모델 70과 유사한 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열에는 플루팅(홈 가공)이 적용된 중량형 프로파일이 사용되었고, 4방향 피카티니 레일이 장착된 핸드가드가 부착되어 있다. 방아쇠 압력은 조절이 가능하며, 초기 모델에서 지적된 볼트 작동의 거침과 방아쇠 문제는 양산 과정에서 개선되었다.
2015년부터는 독일산 슈미트 앤 벤더 PM II 조준경 대신 국산 포커스 옵텍 SW-3125 조준경이 도입되었다. 한화시스템은 주간 망원경, 열상카메라, 레이저 거리측정기, 전자 나침반, GPS가 통합된 다기능 관측장비를 개발하여 K14 패키지의 일부로 공급하고 있다.
운용 및 평가
K14는 유효 사거리 800m에서 1MOA 수준의 정확도를 갖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한민국 국군의 특수부대와 일반 육군 부대에서 표준 저격소총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요르단군에도 수출이 추진되었고 이라크 특수부대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외국 구매처에 소량 판매된 것으로 SNT모티브 측은 밝혔으나 구체적인 수출 국가와 수량에 대한 상세 정보는 제한적이다.
K14는 대한민국 국군 최초의 독자 개발 저격소총이라는 점에서 군사적, 산업적 의미가 있으며, 국산 소화기 개발의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