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Greek to me

개요

"Greek to me"(또는 "It's all Greek to me")는 영어권에서 널리 사용되는 관용구(idiom)로, 화자가 어떤 내용을 전혀 이해할 수 없거나 매우 어렵게 느낀다는 의미를 표현한다. 주로 낯선 전문 용어, 방언, 또는 복잡한 설명을 접했을 때 사용되며, 가벼운 자기 비하적 뉘앙스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 표현의 은유적 근거는 대부분의 영어 화자에게 그리스어가 익숙하지 않은 언어이자, 영어와 크게 다른 알파벳 체계를 사용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되었다.

어원 및 기원

이 관용구의 기원은 중세 라틴어 문구 Graecum est; non legitur("그리스어다; 읽을 수 없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중세 서유럽의 필경사(寫經士)들 대부분은 라틴어에 능숙했지만 그리스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드물었으며, 고전 필사본을 복사하는 과정에서 그리스어 문구를 만나면 이를 번역할 수 없어 해당 표현을 여백에 적어두곤 했다.

영어 문헌에서의 기록은 초기 근대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1599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어스 시저》(Julius Caesar) 1막 2장으로, 등장인물 카스카(Casca)가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장면이 있다.

"for mine own part, it was Greek to me." ("나로서는 그것이 그리스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셰익스피어가 이 표현을 처음 사용한 것은 아니다. 1573년 조지 개스코인(George Gascoigne)의 《Supposes》에 "This geare is Greek to me"(이런 일은 나에게 그리스어와 같다)라는 더 이른 용례가 존재하며, 1603년 토머스 데커(Thomas Dekker)의 희곡 《Patient Grissel》에서도 유사한 표현이 등장한다. 셰익스피어 당시 이 표현은 이미 일반 엘리자베스 시대 화자들이 쓰던 일상적인 관용구였다는 점이 지적된다.

용법 및 특징

이 표현은 거의 항상 화자 자신을 기준으로 사용되며("me"의 형태), 데커의 작품에서처럼 "Greek to him"처럼 타인에 대해 쓰는 경우는 드물다. 기본 형태는 "It's Greek to me"이지만, 흔히 "It's all Greek to me"처럼 "all"을 강조어로 삽입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다른 언어의 유사 표현

비슷한 의미를 나타내는 표현은 여러 언어에 존재하며, 일부는 그리스어를, 일부는 중국어, 네덜란드어, 히브리어 등 다른 언어를 참조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어의 "C'est du chinois"(그것은 중국어다), 독일어의 "Das kommt mir spanisch vor"(그것은 나에게 스페인어로 들린다), 러시아어의 "Это для меня китайская грамота"(그것은 나에게 중국어 문자다)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각 언어 사용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문자 체계 또는 언어를 "이해 불가능함"의 은유로 사용하는 보편적 언어 현상으로 해석된다. 특히 1979년 언어학 저널 Lingvisticæ Investigationes에 게재된 아널드 L. 로젠버그의 연구에서는 비영어권 언어들이 이 관용구에서 가장 빈번하게 참조하는 대상이 중국어라는 "합의"가 존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언어학적 의의

이 표현은 지명·민족명(denonym)이 특정 민족의 언어 이해 능력과 결부되어 "소통 불가"의 의미로 전용되는 사례를 보여준다. 이는 "횡설수설하는 사람"을 뜻하는 "야만인(barbarian)"이나 슬라브어권에서 독일인을 "말문 막힌 자"라는 뜻으로 부르는 관행과도 유사한 현상으로, 문화적·언어적 경계 인식이 어휘화된 예로 학술적으로 논의된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