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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단어(單語, word) 또는 낱말은 스스로 일정한 뜻을 담고 있으며, 자립성이 있는 최소의 언어 단위이다. 분리하여 자립적으로 쓸 수 있거나 이에 준하는 말, 또는 그 말의 뒤에 붙어서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는 언어단위를 가리킨다. 하나 이상의 형태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러 개의 형태소로 이루어진 단어는 흔히 어근(어간)과 접사로 분석된다. 단어들이 모여 구(句), 절(節), 문장(文章)을 이룬다.

개설

단어는 문법 단위 중 가장 일반화된 기본단위이면서도 그 정의는 쉽지 않으며, 학계에서도 완벽한 정의가 확립되어 있지 않다. 의미에 기준을 두고 '단일한 의미를 가지는 음의 결합체'라 정의하는 방식이 한때 통용되었으나, '야생화'와 '들에 피는 꽃'의 비교에서 전자는 단일한 의미를 가지므로 단어이고 후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기 어려운 점 등이 지적되면서 의미만을 기준으로 단어를 정의하는 것은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불충분성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복합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단어를 정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어의 판별 기준

  1. 최소의 자립형식(minimal free form): 블룸필드(L. Bloomfield)가 제시한 정의로, 의미를 유지하는 가장 작은 단위로서 자립해서 쓰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먹는다'는 '먹-'과 '-는다'로 나눌 수 있으나 각각은 자립형식이 아니므로, 이들이 결합된 '먹는다'가 자립성을 갖는 하나의 단어가 된다. 그러나 '눈물', '손목' 등은 '눈'과 '물', '손'과 '목' 같은 더 작은 자립형식으로 분리될 수 있어, 이 정의만으로는 모든 단어를 포괄하기 어렵다.

  2. 휴지(休止, pause)와 분리성(分離性, isolability): 단어는 그 내부에 휴지나 분리성이 없다. 즉, 단어 내부에는 다른 단어를 끼워 넣을 수 없으며(분리성 없음), 단어 내부에는 휴지를 둘 수 없으나 단어의 앞과 뒤에는 휴지를 둘 수 있다. 예를 들어 '작은아버지(아버지의 동생)'는 '작은'과 '아버지' 사이에 휴지가 없고 분리성도 없으므로 하나의 단어이나, '작은 # 아버지'처럼 휴지를 두면 구(句)가 된다.

단어의 유형

1. 조어 방식에 따른 분류

  • 단일어(單一語): 하나의 형태소로 이루어진 단어. 예) 산, 강, 하늘, 바다, 사람
  • 복합어(複合語): 두 개 이상의 형태소로 이루어진 단어
    • 합성어(合成語): 두 개 이상의 어근(실질형태소)이 결합하여 이루어진 단어. 예) 손목, 눈물, 큰아들, 길손
    • 파생어(派生語): 어근에 파생 접사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단어. 예) 맏딸(맏-+딸), 새빨갛다(새-+빨갛다), 덮개(덮-+-개)

2. 굴절 특성에 따른 분류

  • 가변어(可變語): 형태가 변하는 단어(동사, 형용사 등)
  • 불변어(不變語): 형태가 변하지 않는 단어(명사, 부사 등)

3. 어원에 따른 분류

  •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 혼종어

4. 의미 관계에 따른 분류

  • 단의어(單義語), 다의어(多義語),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 유의어(類義語), 반의어(反意語), 상위어(上位語), 하위어(下位語)

한국어 단어의 특수성

한국어에서는 홀로 쓸 수 있는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뿐만 아니라, 독립적으로 쓰이지 못하고 반드시 앞말에 붙여 쓰는 조사(토씨)도 단어로 인정한다. 조사는 일정한 뜻을 가지고 말과 말 사이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기 때문이다. 또한 독립적으로 사용될 수 없는 의존명사('것', '줄', '바', '수' 등)도 단어로 인정한다. 반면 용언(동사, 형용사)에서는 어간과 어미가 결합된 형태 전체가 하나의 단어를 이룬다. 예를 들어 '한나가 책을 읽는다'에서 '가'와 '을'은 조사로서 단어로 인정되나, '읽는다'는 '읽-+-는-+-다'가 결합된 하나의 단어이다.

조사를 단어로 보는 근거로는 조사 사이의 분리 가능성(예: '철수에게처럼만큼이나를'에서 각 조사 사이에 다른 요소 개입 가능)과 조사의 생략 가능성(예: '해 떴다'/'해가 떴다')이 제시된다.

단어의 의의

단어는 형태소보다 더 큰 단위이면서도 더 기본적인 언어 단위이다. 언어 습득 과정에서도 '한 단어 단계(one-word stage)'에서 '두 단어 단계(two-word stage)'로 발전하는 과정을 통해 단어가 얼마나 기본적인 단위인지를 알 수 있다. 새로운 개념이 생겨 새 말을 만들 때나 외래어를 받아들일 때도 단어 단위로 이루어지며, 국어사전이 곧 단어집이라는 사실에서도 단어의 기본적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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