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은 "Group of Seven"의 약칭으로, 세계 주요 선진 산업국 7개국으로 구성된 정부 간 정치·경제 협의체를 가리킨다. 회원국은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이며, 유럽연합(EU)이 "비(非)정식 회원"으로서 정상회의에 참여한다. G7은 다원주의, 자유민주주의, 대의정부라는 공유 가치를 바탕으로 조직되어 있으며, 회원국들은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주요 선진 경제국에 해당한다.
기원과 역사
G7의 기원은 1973년 3월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재무장관 조지 슐츠가 워싱턴 D.C.에서 서독(헬무트 슈미트), 프랑스(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영국(앤서니 바버)의 재무장관들을 비공식적으로 소집한 것이 시초였다. 이 회의가 백악관 도서관에서 열린 데서 "라이브러리 그룹(Library Group)"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후 1973년 중반 일본이 합류하면서 "그룹 오브 파이브(Group of Five)"로 확대되었다.
1975년 11월, 프랑스 랑부예에서 프랑스의 주도로 5개국에 이탈리아를 더한 첫 정상회의가 열렸으며, 이때 "그룹 오브 식스(G6)"가 결성되었다. 1976년 푸에르토리코 도라도에서 열린 회의에서 캐나다가 합류하면서 현재의 7개국 체제, 즉 G7이 성립되었다. 1977년부터 유럽경제공동체(EEC)가 정상회의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유럽연합으로 이어졌다.
1997년부터 1998년에 걸쳐 러시아가 정식 회원으로 합류하면서 일시적으로 "그룹 오브 에이트(G8)"로 확대되었으나,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대한 대응으로 회원 자격이 정지되었고, 이후 G7 체제로 복귀하였다. 러시아는 2017년 G8 탈퇴를 공식 선언하였다.
조직 구조와 운영 방식
G7은 조약에 기반하지 않으며, 상설 사무국이나 고정된 사무소를 두지 않는다. 회원국 간 순번제로 의장국이 결정되며, 의장국이 해당 연도의 우선 과제를 설정하고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정상회의는 매년 개최되며, 각 회원국의 정부 수반 또는 국가 원수가 참석한다. 유럽연합은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유럽이사회 의장이 대표로 참여한다. 이 밖에도 재무장관 회의, 외교장관 회의 등 다양한 부문별 회의가 연중 개최된다.
주요 활동과 영향력
G7은 설립 초기에는 주로 거시경제 정책 조정을 목적으로 하였으나, 1980년대 이후 국제 안보, 인권, 기후변화, 개발 원조 등으로 논의 범위를 확대하였다. 주요 성과로는 중증 채무 빈곤국(HIPC) 부채 탕감 프로그램, 체르노빌 원자로 보호 구조물 건설 지원, 국제금융안정포럼(Financial Stability Forum) 설립, 2015년 파리기후협정 추진 등이 꼽힌다. 1999년에는 G20 출범을 지원하기도 하였다.
G7 회원국들의 인구는 약 7억 8천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며, 세계 명목 GDP의 약 44%, 구매력평가(PPP) 기준 세계 GDP의 약 2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판과 논의
G7은 회원국 구성의 시대적 한계와 글로벌 대표성 부족, 실효성 문제 등으로 비판을 받아 왔다. 일부에서는 G20이 G7을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또한 회원국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제안이 있었으나, 현재까지 회원국 구성의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