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eetwood Mac》은 영국의 블루스 록 밴드 플리트우드 맥(Fleetwood Mac)의 데뷔 정규 음반이다. 1968년 2월 24일 블루 호라이즌(Blue Horizon) 레이블을 통해 발매되었으며, 기타리스트 피터 그린의 이름을 따 《Peter Green's Fleetwood Mac》이라고도 불린다. 이 음반은 키보디스트 겸 보컬리스트인 크리스틴 맥비가 참여하지 않은 플리트우드 맥의 유일한 정규 음반이다.
배경 및 결성 과정
1967년 4월 19일, 존 메이올 & 더 블루스브레이커스의 프론트맨 존 메이올은 밴드 동료인 피터 그린에게 런던 웨스트햄스테드에 위치한 데카 스튜디오에서 하루 동안 무료로 스튜디오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세션에서 네 곡이 녹음되었으며, 그중 한 곡의 기악곡은 리듬 섹션을 담당하던 믹 플리트우드와 존 맥비의 이름을 따 〈Fleetwood Mac〉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녹음이 끝난 후 그린은 플리트우드와 맥비에게 새로운 밴드를 결성하자고 제안했다. 플리트우드는 즉시 합류 의사를 밝혔으나, 맥비는 블루스브레이커스에서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있어 망설였다.
그린은 임시 베이시스트를 모집하기 위해 영국의 음악 주간지 멜로디 메이커에 광고를 냈고, 밥 브러닝(Bob Brunning)이 이에 응했다. 브러닝은 맥비가 합류하기로 결정할 경우 물러나기로 한 조건으로 베이시스트 역할을 맡았다. 이후 프로듀서 마이크 버논이 소개한 제레미 스펜서(Jeremy Spencer)가 두 번째 기타리스트로 합류했다. 윈저 재즈 앤 블루스 페스티벌에서의 첫 라이브 공연 직후, 맥비는 블루스브레이커스를 떠나 플리트우드 맥에 정식 합류하면서 브러닝을 대체했다.
녹음
음반의 녹음은 런던의 CBS 스튜디오와 데카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다. 1967년 9월 9일 데카 스튜디오에서 〈I Believe My Time Ain't Long〉, 〈Rambling Pony〉, 〈Long Grey Mare〉가 녹음되었고, 11월 22일 CBS 스튜디오에서 〈Merry Go Round〉, 〈Hellhound on My Trail〉, 〈I Loved Another Woman〉, 〈Cold Black Night〉, 〈The World Keep on Turning〉, 〈Watch Out〉, 〈A Fool No More〉 등 다수의 곡이 녹음되었다. 12월 11일에는 추가 세션을 통해 〈My Heart Beat Like a Hammer〉와 〈Shake Your Moneymaker〉가 녹음되었다. 대부분의 곡은 두 번 이하의 테이크로 완성되었으며, 이는 플리트우드 맥의 철저한 녹음 태도와 프로듀서 마이크 버논의 엄격한 진행 방식에 기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음반은 플리트우드 맥의 데뷔 음반이지만, 베이시스트 존 맥비가 참여한 곡이 대부분인 반면 〈Long Grey Mare〉에는 브러닝의 베이스 연주가 수록되었다. 또한 〈Hellhound on My Trail〉과 〈The World Keep on Turning〉에는 맥비와 믹 플리트우드가 참여하지 않았다.
수록곡
음반은 총 12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터 그린과 제레미 스펜서의 자작곡과 엘모어 제임스, 로버트 존슨, 하울링 울프(체스터 버넷) 등의 블루스 전통 곡 커버가 혼합되어 있다. 주요 수록곡은 다음과 같다.
- 사이드 원: 〈My Heart Beat Like a Hammer〉, 〈Merry Go Round〉, 〈Long Grey Mare〉, 〈Hellhound on My Trail〉, 〈Shake Your Moneymaker〉, 〈Looking for Somebody〉
- 사이드 투: 〈No Place to Go〉, 〈My Baby's Good to Me〉, 〈I Loved Another Woman〉, 〈Cold Black Night〉, 〈The World Keep on Turning〉, 〈Got to Move〉
차트 성적 및 평가
이 음반은 히트 싱글의 도움 없이도 영국 음반 차트에서 최고 4위에 오르며 37주 동안 차트에 머물렀다. 영국에서 백만 장 이상 판매되었으나 공식 인증을 받지는 않았다. 미국에서는 빌보드 200 차트 198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발매 당시 멜로디 메이커는 이 음반을 "강력히 추천"하며 플리트우드 맥이 곡들을 "백열적인 강도"로 연주한다고 평했다. 롤링 스톤의 배리 기포드는 음반이 "시카고 사우스사이드가 주목할 만큼 강력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현대의 평론가들 역시 이 음반을 1960년대 후반 영국 블루스 붐의 최고 성과 중 하나로 평가한다. 올뮤직은 피터 그린의 영감 넘치는 연주와 밴드 전반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인사이클로피디아 오브 팝뮤직》은 이 음반을 "선구적인(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서술했다. 콜린 라킨의 《올 타임 톱 1000 앨범》에서는 435위에 선정되었다.
참여 인원
- 피터 그린: 보컬, 기타, 하모니카
- 제레미 스펜서: 보컬, 슬라이드 기타, 피아노
- 존 맥비: 베이스 기타 (일부 곡 제외)
- 믹 플리트우드: 드럼 (일부 곡 제외)
- 밥 브러닝: 베이스 기타 (〈Long Grey Mare〉)
- 마이크 버논: 프로듀서
- 마이크 로스: 엔지니어
재발매 및 후속 영향
1999년에는 보너스 트랙을 포함한 확장판이 발매되었으며, 추가된 곡들 중 하나인 〈I'm Coming Home to Stay〉는 2023년 HBO 드라마 《The Last of Us》 3화에 사용되며 다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이 음반은 박스 세트 《The Complete Blue Horizon Sessions》에 확장판으로 수록되었다. 플리트우드 맥은 이 음반 발매 이후 같은 해 《Mr. Wonderful》을 발매하며 후속 활동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