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Fearless (Taylor's Version)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첫 번째 재녹음(re-recorded) 정규 앨범이다. 2021년 4월 9일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를 통해 발매되었으며, 그녀의 재녹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이 앨범은 스위프트가 2008년 발매한 두 번째 정규 앨범 Fearless의 재녹음판이다.
배경
테일러 스위프트는 2005년 내슈빌 소재의 독립 레코드 레이블인 빅 머신 레코드(Big Machine Records)와 녹음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그녀의 첫 여섯 개 정규 앨범의 마스터 녹음(원본 음원)은 빅 머신 레코드가 소유하였다. 2018년 계약 만료 후 스위프트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의 리퍼블릭 레코드와 새 계약을 맺었다. 2019년,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Scooter Braun)과 그의 회사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가 빅 머신 레코드를 인수하면서 스위프트의 이전 앨범들에 대한 마스터 녹음 권리가 사실상 브라운에게 이전되었다. 이는 스위프트와 브라운 사이의 공개적인 분쟁으로 이어졌으며, 스위프트는 자신의 첫 여섯 개 앨범을 재녹음하여 새 마스터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2021년 2월 11일 굿모닝 아메리카 방송에서 스위프트는 Fearless의 재녹음 사실을 발표하고 "Taylor's Version"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구성 및 수록곡
이 앨범은 2009년 발매된 원본의 플래티넘 에디션에 포함된 19개 곡 전체와 2010년 영화 《밸런타인 데이》 사운드트랙 수록곡 "Today Was a Fairytale"을 재녹음한 버전을 담고 있다. 여기에 기존에 미공개 상태였던 여섯 곡(일명 "From the Vault" 트랙)이 추가되어 총 26개 트랙으로 구성되며, 물리적 음반 발매판에는 보너스 트랙으로 "Love Story (Elvira remix)"가 포함된 27개 트랙이 수록되었다. 마렌 모리스(Maren Morris)와 키스 어번(Keith Urban)이 게스트 보컬리스트로 참여했으며, 콜비 캘리엇(Colbie Caillat)도 원곡에서와 같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재녹음 트랙은 원곡의 편곡을 충실히 재현했으며, 스위프트의 투어 밴드 멤버들이 2008년 세션에서와 같은 역할을 다시 맡았다. 재녹음 트랙은 스위프트와 크리스토퍼 로우(Christopher Rowe)가 제작했고, "From the Vault" 트랙은 잭 안토노프(Jack Antonoff)와 에런 데스너(Aaron Dessner)가 공동 제작했다.
음악적 특징
Fearless (Taylor's Version)은 컨트리 팝(country pop) 장르의 앨범으로, 기타, 밴조, 피들 등 컨트리 음악의 어쿠스틱 악기들이 사용되었다. 재녹음된 트랙들은 원곡과 동일한 가사와 편곡을 유지하면서도 더 선명한 음질과 풍부한 믹스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평가들은 특히 스위프트의 보컬 변화에 주목했는데, 같은 멜로디를 유지하면서도 더 풍부하고 깊이 있고 통제력 있는 목소리로 성숙해졌다고 평가했다. "From the Vault" 트랙은 컨트리 팝에 인디 요소(신시사이저, 프로그래밍된 드럼 등)를 결합한 사운드를 보여준다. 앨범의 가사는 청소년기의 사랑과 이별에 대한 성찰과 감정을 다루고 있다.
상업적 성과
Fearless (Taylor's Version)은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로 데뷔하여 최초로 1위를 기록한 재녹음 앨범이 되었다. 미국 내 첫 주 판매량은 앨범 환산 기준 291,000유닛(순수 앨범 판매 179,000장)을 기록했으며, 2015년 이후 컨트리 앨범 중 가장 큰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앨범은 미국 외에도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음반산업협회(RIAA)로부터 4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의 2022년 3월 보고에 따르면, 이 앨범은 2021년 전 세계 베스트셀링 앨범 10위 안에 들었으며 순수 판매량은 약 98만 장이었다.
비평적 반응
메타크리틱(Metacritic)에서 17개의 리뷰를 기준으로 82/100점을 기록하여 "보편적 찬사(universal acclaim)"를 받았다. 비평가들은 원곡에 충실한 재녹음 프로덕션 품질과 향상된 보컬을 호평했으며, 원곡의 시간성을 입증하는 앨범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From the Vault" 트랙들은 혼합된 평가를 받았으며, 일부 비평가는 이 트랙들이 원곡에 비해 무게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의의 및 영향
언론은 Fearless (Taylor's Version)을 음악 산업에서 아티스트 권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했다. 스위프트는 이 재녹음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음악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Taylor's Version" 브랜딩을 통해 팬들이 원본 대신 재녹음 버전을 소비하도록 효과적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이 재녹음 프로젝트는 다른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사업 분쟁에서 팬들과의 관계를 활용하는 방식에 영감을 주었다는 평가도 있다. 원본 Fearless는 역사상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컨트리 앨범으로, 이 재녹음 앨범은 그래미 어워드 및 컨트리 뮤직 어워드에 제출되지 않았는데, 이는 당시 에버모어(Evermore)에 대한 심사 집중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소속사 측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