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Mal Querer는 스페인의 싱어송라이터 로살리아(Rosalía)의 두 번째 스튜디오 음반이자 첫 번째 자작곡 음반으로, 2018년 11월 2일 컬럼비아 레코드(Columbia Records)를 통해 발매되었다. 로살리아 본인이 작사·작곡에 참여하고 엘 기뉴초(El Guincho)와 공동 프로듀싱을 맡았다.
배경 및 기획
이 음반은 로살리아가 카탈루냐 음악대학(ESMUC)에서 플라멩코 학위 과정의 최종 졸업 프로젝트로 제작한 작품이다. 그녀는 13세기 오크어(Occitan)로 쓰인 익명의 중세 소설 《플라멩카》(Flamenca)에서 영감을 받아, 한 여성이 유독한 연애 관계에서 벗어나 승리하는 이야기를 11개 장(chapter)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음반의 각 수록곡은 소설 속 한 장(chapter)에 대응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로살리아는 독립 아티스트 신분으로 저예산으로 작업을 시작했으며, 녹음 대부분이 바르셀로나에 있는 엘 기뉴초의 아파트에서 컴퓨터와 마이크, 오디오 인터페이스만으로 이루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그녀는 이 프로젝트에 상당한 개인 자금을 투입했으며 작업 과정에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음악적 특징
이 음반은 플라멩코 팝(flamenco pop), 실험 팝(experimental pop), 라틴 R&B로 분류된다. 전통 플라멩코의 요소를 현대적인 도시 음악(어반), 팝, 레게톤의 사운드와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비평가들은 음반의 실험적 프로덕션과 로살리아의 보컬, 그리고 뮤직비디오 등 시각적 요소를 높이 평가했다.
주요 수록곡 및 싱글
음반에는 총 11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각 곡은 《플라멩카》의 이야기에 따라 장(chapter) 제목과 함께 구성되어 있다. 발매 전 선공개된 싱글로는 "Malamente"(2018년 5월), "Pienso en tu mirá"(2018년 7월), "Di Mi Nombre"(2018년 10월)가 있으며, 발매 이후에는 "Bagdad"과 "De Aquí No Sales"가 추가 싱글로 발표되었다. 특히 "Malamente"와 "Pienso en tu mirá"의 뮤직비디오는 발매 직후 소셜 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상업적 성과
음반은 스페인 음반 차트 1위, 미국 빌보드 라틴 팝 음반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스페인에서는 트리플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고 멕시코에서는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2021년 6월 기준으로 스페인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차트에 머문 음반으로 기록되었다.
수상 경력
이 음반은 2018년 라틴 그래미 어워즈에서 "Malamente"가 두 부문(베스트 어반 퓨전 퍼포먼스, 베스트 얼터너티브 송)에서 수상했으며, 이듬해 2019년 라틴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음반(Album of the Year), 베스트 컨템포러리 팝 보컬 음반, 베스트 엔지니어드 음반,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2020년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베스트 라틴 록, 어반, 얼터너티브 음반 부문을 수상했다.
비평 및 영향
음반은 발매 직후 전 세계 음악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메타크리틱 기준 평점 89/100으로 '보편적 찬사'(universal acclaim)를 받았다. 《롤링 스톤》은 2020년 갱신판 '역대 500대 명반'에서 이 음반을 스페인어 음반 중 최고 순위인 전체 315위에 올렸으며, 2022년 '역대 50대 컨셉 음반' 목록에서는 전체 10위로 선정했다.
논란
한편 이 음반을 둘러싸고 문화적 전유(cultural appropriation)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로살리아가 플라멩코의 본산인 안달루시아가 아닌 카탈루냐 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집시(gitano) 상징을 사용한 점에 대해 일부 스페인 언론과 학계에서 비판이 제기되었다. 로살리아 자신은 이 논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플라멩코 요소가 자신의 작업에 항상 존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영향과 유산
이 음반은 발매 이후 그 영감의 원천이었던 중세 소설 《플라멩카》의 수요를 급증시켰으며, 2019년에는 로카 에디토리알(Roca Editorial)이 이 소설을 재출간하기도 했다. 음반의 내러티브는 성별 폭력과 유독한 관계라는 주제를 다루는 교육 도구로 활용되었고, 2021년에는 《엘 말 케레르》에 대한 사회학·음악학 분석을 담은 논문집 《Ensayos Sobre el Buen Querer》가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