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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컴퍼니

C.P 컴퍼니(C.P. Company)는 1971년 이탈리아 디자이너 마시모 오스티(Massimo Osti, 1944~2005)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설립한 의류 브랜드이다. 설립 당시에는 친구인 패션 사업가 코라도 자노이(Corrado Zannoni)의 제안에 따라 '체스터 페리(Chester Perry)'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나, 1978년 영국의 체스터 배리(Chester Barrie)와 프레드 페리(Fred Perry)가 각각 자신들의 이름과 성이 사용된 데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면서 브랜드명이 'C.P. 컴퍼니'로 변경되었다.

브랜드 역사와 소유권 변동 오스티는 1984년 자신의 지분을 GFT(Gruppo Finanziario Tessile)에 매각했으나 1994년까지 브랜드의 디자이너로 활동을 이어갔다. 1993년 카를로 리베티(Carlo Rivetti)가 브랜드를 인수하여 스포츠웨어 컴퍼니(Sportswear Company)에 통합했으며, 이후 2010년 엔초 푸스코(Enzo Fusco)의 FGF 인더스트리로, 2015년에는 홍콩의 트라이스테이트 홀딩스(Tristate Holdings Limited)가 지적재산권을 인수하였다. 2019년에는 창립자의 아들 로렌초 오스티(Lorenzo Osti)가 브랜드 회장으로 임명되었다.

원단 및 염색 기술 혁신 C.P. 컴퍼니의 디자인 철학에서 핵심적인 요소는 복잡한 염색 공정이다. 1974년부터 '틴토 인 카포(tinto in capo)'라고 불리는 원단 단계가 아닌 완성된 의류 단계에서 염색하는 기법을 선도적으로 개발하여, 신소재의 딱딱한 촉감을 제거하고 자연스러운 사용감을 부여하였다. 이를 위해 이탈리아 라바리노에 첨단 염색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당시 산업적으로 존재하지 않던 공정을 개척하였다. 또한 면과 나일론 등 서로 다른 섬유로 구성된 의류에 단일 공정으로 복합염색을 적용하는 기법도 개발하였다.

밀레밀리아 고글 자켓 브랜드의 대표적인 아이콘 제품으로는 1988년 출시된 밀레밀리아 고글 자켓(Mille Miglia goggle jacket)이 있다. 이 자켓은 밀레밀리아(1,000마일) 내구 레이스의 조직위원과 참가자들에게 처음 증정되었으며, 후드에 두 개의 투명 렌즈(고글)와 손목 시계 확인용 렌즈가 내장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오스티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보호용 후드와 방독면에 대한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에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디자이너 아이토르 트로프(Aitor Throup)가 재해석한 버전이 제작되었고, 2010년 런던 디자인 뮤지엄의 '올해의 디자인'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다.

어반 프로텍션(Urban Protection) 라인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모레노 페라리(Moreno Ferrari) 체제에서 어반 프로텍션 라인이 출시되었다. 이 컬렉션은 거의 전부 산업용 나일론인 다이나필 TS-70(Dynafil TS-70)로 제작되었으며, 일부 의류에는 손전등, 헤드폰, 개인 경보기, 오염 감지기 등이 내장되어 '메트로폴리스(Metropolis)', '아틀라스(Atlas)', '라이프(Life)', 'LED' 등의 이름이 부여되었다. 2000년 봄·여름 시즌에는 공기 주입식 또는 변형 가능한 의류를 포함한 '트랜스포머블(Transformables)' 라인이 출시되었는데, 여기에는 매트리스로 변하는 코트, 의자로 부풀어 오르는 자켓, 연으로 변하는 코트 등이 포함되었다. 2006년에는 이 중 트랜스포머블 파카/에어 매트리스가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전시되어 영구 소장품으로 등재되었다.

서브컬처적 영향 1970년대 후반 영국 축구 관중 문화 속에서 등장한 '캐주얼(casual)' 서브컬처는 당시 영국에서 구하기 어려웠던 이탈리아 브랜드를 선호하였다. 1980년대 중반부터 C.P. 컴퍼니는 스톤 아일랜드, 필라, 타키니 등과 함께 영국 캐주얼 문화에 채택되었으며, 특히 밀레밀리아 고글 자켓은 후드 내장 렌즈 덕분에 착용자가 카메라와 경찰 감시로부터 얼굴을 가릴 수 있어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 자켓은 2000년대 초까지 캐주얼 서브컬처의 상징으로 남았다.

세계적 확장과 협업 브랜드는 2021년 50주년을 기념하여 파타(Patta), 아디다스 스페치알(adidas Spezial), 바버(Barbour), 클락스 오리지널스(Clarks Originals),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와의 협업을 진행했으며, 2023년에는 영국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팰리스(Palace)와 컬렉션을 제작하였다. 음악가들과의 협업도 활발하여 카노(Kano), 카사비안의 세르지오 피조르노, 리암 갤러거, 고릴라즈 등과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또한 2024년부터는 맨체스터 시티 축구 클럽의 경기 전 워밍업 의류를 제작하는 협업 관계를 맺었다.

오늘날 C.P. 컴퍼니는 밀리터리, 워크웨어, 스포츠웨어 요소를 융합한 기능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현대 스포츠웨어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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