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109/B는 미국 공군이 사용하는 강화된 벙커 버스터(bunker buster) 관통 폭탄이다. BLU는 "Bomb Live Unit"의 약자이다. 다른 벙커 버스터 폭탄과 마찬가지로, 콘크리트 방호 시설 및 기타 강화 구조물을 관통한 후 내부에서 폭발하도록 설계되었다.
제원
BLU-109는 2,000파운드(약 910kg)급 폭탄으로, 길이 2.41m, 직경 370mm이다. 약 25mm(1인치) 두께의 강철 케이싱을 가지며, 550파운드(약 250kg)의 트리토날(Tritonal) 폭약이 장전된다. 기계-전기식 지연 작동 꼬리 신관(FMU-143)을 사용하여 목표물 관통 후 내부에서 기폭되도록 설계되었다.
개발 및 운용 역사
BLU-109는 1985년 실전 배치되었다. 록히드 미사일 앤드 스페이스 컴퍼니(LMSC, 현재의 록히드 마틴)가 개발하였다. 기존의 일반 범용 폭탄(Mk 84 계열)보다 얇고 단단한 외형을 가지며, 전방 신관 구멍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BLU-109는 단독 낙하 폭탄으로 사용될 수도 있지만, 각종 유도 키트와 결합하여 정밀 유도 폭탄으로도 운용된다. GBU-24 Paveway III 및 GBU-27 Paveway III 레이저 유도 폭탄, GBU-31 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 GBU-15 전자광학 유도 폭탄, AGM-130 공대지 미사일 등의 탄두로 사용된다.
걸프 전쟁(Operation Desert Storm, 1990~1991) 당시 GBU-24 Paveway III 레이저 유도 폭탄과 결합하여 큰 성과를 거두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 가자 전쟁 등에서도 사용되었다.
변형
BLU-118/B는 BLU-109의 케이싱을 유지하면서 폭약을 PBXIH-135 알루미늄화 고폭약(열압력 효과, thermobaric)으로 대체한 변형이다. 밀폐된 공간(터널, 지하 시설 등)에서 고압의 지속적인 폭발 압력을 발생시키도록 설계되었다.
HAMMER는 2015년 제너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변형으로, 벙커 내부에서 화학·생물학 물질을 수십 개의 Kinetic Fireballs Incendiaries(KFI)를 확산시켜 무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운용국
BLU-109는 미국을 비롯하여 한국, 이스라엘, 그리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파키스탄, 튀르키예, 호주,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모로코, 세르비아 등 다수의 국가에서 운용된다.
실전 사용
2023년 말, 미국은 이스라엘에 BLU-109 폭탄 100발을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9월 27일, 이스라엘 F-15I 전투기가 JDAM 유도 키트가 장착된 BLU-109를 사용하여 베이루트에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한 공습을 수행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2024년 7월 알마와시(Al-Mawasi) 공격에서도 BLU-109가 사용된 것으로 보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