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N 2(Asia-Pacific Cable Network 2, 아시아 태평양 케이블 네트워크 2)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러 국가를 연결하는 해저 광통신 케이블 시스템이다. 2001년 12월에 상업 서비스를 개시하였으며, 총 길이는 약 19,000km에 달한다. 이 케이블 시스템은 일본, 대한민국, 중국, 홍콩,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7개국 및 지역에 총 10개의 상륙 지점(랜딩 포인트)을 두고 있다. 대한민국 내 상륙 지점은 부산이다.
APCN 2는 4쌍의 광섬유로 구성된 링(Ring)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초기 설계 용량은 2.56Tbps였다. 이후 2010년 40Gbps DWDM 기술, 2014년 100Gbps DWDM 기술로 각각 업그레이드되었다. 링 구조의 특성상 케이블의 일부 구간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데이터를 반대 방향으로 우회시켜 전송할 수 있는 자기 복구(Self-healing) 기능을 갖추고 있다.
APCN 2는 NTT, KDDI, 중국텔레콤, 중국유니콤, 청화텔레콤, 싱텔, KT, 텔스트라, AT&T, 버라이즌 등 다수의 국제 통신 사업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의해 건설 및 운영되었다. 총 초기 투자 비용은 약 10억 달러(미화)로 알려져 있으며, NEC가 약 8억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수주하였다.
이 케이블 시스템은 2006년 헝춘 지진, 2009년 장애, 2011년 도호쿠 지진, 2014년, 2015년, 2017년, 2020년 등 여러 차례 지진이나 외부 충격으로 인한 손상을 입어 해당 지역의 인터넷 통신에 장애를 초래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APCN 2는 2000년대 초반 아시아 지역의 국제 인터넷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한 기초적인 해저 광케이블 인프라 중 하나로, 이후 건설된 SJC, SJC2, ADC, APRICOT 등 최신 케이블 시스템이 점차 주력 트래픽을 대체하고 있으나, 2026년 현재에도 백업 경로 및 보조 회선으로서 계속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