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M-176 그리핀(Griffin)은 미국의 방위산업 기업인 레이시온(Raytheon)이 개발한 경량 정밀유도탄이다. 로켓 추진 방식의 미사일로 지상 또는 공중에서 발사될 수 있으며, 추진 장치가 없는 유도폭탄 형태로 공중에서 투하될 수도 있다. 소형 탄두를 탑재하여 비정규전 상황에서 정밀 타격과 부수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설계된 무기 체계이다.
개발 배경
그리핀은 레이시온이 AIM-9X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의 모터와 FGM-148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의 유도장치 등 기존 시스템의 구성품을 재활용하여 저비용 방식으로 자체 자금으로 개발하였다. 개발은 2004년에 시작되었으며, 2007년 최초 지상 발사 실험이 이루어졌다. 초기에는 미국 특수작전사령부(SOCOM)의 MC-130W 드래곤 스피어 건쉽에서 사용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2008년부터 생산이 시작되어 실전 배치되었으며,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 시리아 내전 등에서 미국군에 의해 사용되었다.
제원
그리핀 미사일은 길이 약 110cm(42인치), 직경 140mm(5.5인치), 발사관을 포함한 무게 약 20kg(45파운드)이다. 탄두는 파편 폭발형으로 무게 약 5.9kg(13파운드)이다. 유도 방식은 반능동 레이저 유도 또는 GPS/INS(관성항법)이다. 사거리는 지상 발사 시 약 8km, 공중 발사 시 약 20km이다.
파생형
그리핀은 여러 파생형이 존재한다.
- AGM-176A 그리핀 A: 로켓 모터가 없는 무동력 정밀 유도탄으로, C-130 계열 항공기의 후방 화물 문에서 투하되거나 후방 발사관에서 사출되는 방식이다. 해병대 KC-130 전차·수송기, 공군 AC-130W "스팅어 II", AC-130J "고스트라이더" 건쉽에 장착되는 10연장 "건슬링거" 발사관에서 운용된다.
- AGM-176B 그리핀 B: 단거리 로켓 추진 방식의 공대지 또는 지대지 미사일로, UAV, 헬리콥터, 공격기, 건쉽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발사될 수 있다.
- BGM-176C 그리핀 C(시 그리핀): 이미지 적외선(IIR) 탐색기와 양방향 데이터링크를 갖춘 버전으로, 비행 중 표적 재지정(In-Flight Target Update) 능력을 갖추고 있다. 사거리는 약 15km이다.
- AGM-176C-ER: 더 강력한 로켓 모터를 장착한 연장 사거리 버전으로, 사거리가 약 23km로 증가한다.
해군 운용
미국 해군은 순찰함을 대상으로 MK-60 순찰해안 그리핀 미사일 체계(MK-60 Patrol Coastal Griffin Missile System)를 개발하여 2014년 3월 초기 운용 능력(IOC)을 달성하였다. MK-60은 그리핀 미사일, 레이저 지시 체계, 해군 설계 발사관, 전투 관리 체계로 구성되며, 선박 장착 시 BGM-176B로 명칭이 변경된다. 사이클론급 순찰함에 장착되어 소형 선박의 집단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방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반면, 해군은 연안전투함(LCS) 장착용 미사일로 AGM-176 그리핀 대신 AGM-114L 롱보 헬파이어를 선정하였는데, 이는 다중 표적을 동시에 독립적으로 추적·교전할 수 있는 헬파이어의 밀리미터파 레이더 성능이 우위로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특징 및 의의
그리핀은 무장 UAV에 주로 사용되는 헬파이어 미사일보다 작고 가벼워, 프레데터 드론에 헬파이어 1발 대신 그리핀 3발을 탑재할 수 있다. 소형 탄두를 사용하여 정밀 타격 능력과 낮은 부수 피해를 동시에 확보한 것이 주요한 설계 특징이다. 2014년 2월 기준 생산 누적 2,000발을 달성하였다. 그리핀 블록 III 형상은 개량된 반능동 레이저 탐색기와 다중 효과 탄두 체계를 도입하여 다양한 표적에 대한 교전 능력을 향상시켰다.
운용 국가
그리핀 미사일은 미국 공군, 미국 해군, 미국 해병대, 그리고 중앙정보국(CIA)에 의해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