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 형식(아노윗-데세르-미스너 수식 체계, Arnowitt-Deser-Misner formalism)은 일반 상대성 이론을 해밀턴 역학으로 표현하는 수학적 방법이다. 이 명칭은 이 형식을 창안한 세 물리학자 리처드 아노윗(Richard Arnowitt), 스탠리 데세르(Stanley Deser), 찰스 W. 미스너(Charles W. Misner)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1959년에 처음 발표되었으며, 1962년에 종합적인 개요가 발표되었다.
개요
ADM 형식은 4차원 시공간을 공간적 초곡면(3차원 공간 부분)들의 연속적인 층으로 분해(엽층, foliation)하여 다루는 접근법이다. 즉 시공간을 "공간 + 시간" 구조로 분리하는 3+1 분할(3+1 split)을 수행한다. 이때 역학적 변수로는 각 공간 초곡면의 3차원 계량 텐서 γᵢⱼ와 그 켤레 운동량 πⁱʲ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아인슈타인 장 방정식을 해밀턴 방정식의 형태로 다시 쓸 수 있다.
이 외에도 라플레이스 함수(N)와 이동 벡터(Nᵢ)라는 네 개의 라그랑주 승수가 도입되는데, 이들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각 공간 초곡면들이 서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기술한다. 이 변수들의 운동 방정식은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으며, 이 자유도는 좌표계를 어떻게 배치할지에 대한 선택의 자유에 대응한다.
주요 특징
ADM 형식에서는 아인슈타인 방정식이 제약 조건(constraint equations)과 진화 방정식(evolution equations)으로 분리된다. 해밀턴 제약 조건(H=0)과 운동량 제약 조건(Pⁱ=0)이 제약 조건에 해당하며, 이는 초곡면 위의 초기 데이터 사이의 관계를 나타낸다. 진화 방정식은 한 초곡면에서 다음 초곡면으로 시공간의 기하학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기술한다.
응용 분야
- 양자 중력: ADM 형식은 표준 양자 중력(canonical quantum gravity) 연구의 기초가 된다. 해밀턴 형식화를 통해 휠러-드윗 방정식(Wheeler-DeWitt equation)을 유도할 수 있다.
- 수치 상대성 이론: 아인슈타인 방정식의 수치 해를 구하기 위한 초기값 문제(initial value problem)의 기반으로 사용된다. 다만 원래의 ADM 형식은 장기적인 수치 시뮬레이션에서 안정성이 부족하여, 이후 이를 수정한 BSSN 형식화 등이 개발되었다.
- ADM 에너지와 질량: 점근적으로 평탄한(점근적 민코프스키) 시공간에서 총 에너지를 정의하는 방법으로 ADM 에너지가 사용된다. 이는 무한대에서의 계량 텐서가 규정된 점근 형태에서 벗어난 정도로 계산된다.
- 수정 중력 이론: 2009년 Deruelle 등은 ADM 분해를 이용하여 수정 중력 이론에서의 경계항을 구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한계 및 관련 개념
ADM 형식의 원래 형태는 수치적 안정성이 낮아 장기적인 시뮬레이션에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BSSN(Baumgarte-Shapiro-Shibata-Nakamura) 형식화가 개발되어 현재 수치 상대성 연구에서 널리 사용된다. 또한 ADM 에너지의 보존은 시공간이 시간 변환 대칭성(점근적으로 정적임)을 가질 때에만 성립하며, 팽창하는 우주 등 시간 의존적인 배경에서는 전체 에너지 보존 법칙이 일반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한편, "ADM"이라는 약어는 물리학의 ADM 형식 외에도 오디오 분야에서 오디오 정의 모델(Audio Definition Model)을 지칭하기도 한다. 이는 ITU-R BS.2076 권고안으로 표준화된, 차세대 오디오(객체 기반 오디오 등)의 메타데이터를 기술하기 위한 모델이다. 두 개념은 서로 전혀 다른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사용되는 동일한 약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