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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40

A440은 음악에서 조율(調律)의 기준이 되는 음높이(pitch)를 가리키는 용어로, 과학적 음높이 표기법에서 가온 도(C4) 위의 A음(A4)이 초당 440회 진동(440헤르츠)하는 주파수에 해당함을 뜻한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ISO 16으로 공식화한 표준 조율 주파수로, 악기 조율과 음향 장비 교정의 기준값으로 널리 사용된다.

역사

A440이 표준으로 제안된 것은 비교적 근대의 일이다. 1834년, 독일의 물리학자 요한 하인리히 샤이블러(Johann Heinrich Scheibler)는 음높이 측정용 도구인 "토노미터(tonometer)"를 발명한 뒤 A440을 표준으로 권고했으며, 같은 해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독일 자연과학자·의사 학회 회의에서 승인되었다. 이 때문에 A440은 "슈투트가르트 음높이(Stuttgart pitch)"라고도 불린다.

한편 1860년대 프랑스는 435헤르츠를 표준으로 채택했고, 오스트리아 정부의 1885년 권고도 435헤르츠였다. 이후 미국 음악 산업계는 1926년에 440헤르츠를 비공식 표준으로 삼았으며, 1936년 미국표준협회(ASA)가 가온 도 위의 A음을 440헤르츠로 조율할 것을 권고하였다.

1939년 5월, 영국 런던의 방송사 BBC 본부에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영국 대표들이 회의를 열고 국제 공연 음높이 문제를 논의했다. 전기공학자이자 음악 애호가였던 제임스 스윈번 경(Sir James Swinburne)은 439헤르츠(당시 영국 피아노 조율사들이 채택한 값)가 소수(素數)인 반면 440은 인수분해와 전자 합성이 용이하다는 점을 지적했고, 유럽 대표들은 그의 주장에 동의하여 A440 표준에 합의했다. 이 표준은 1955년 국제표준화기구의 권고 R 16으로 채택된 뒤, 1975년 ISO 16으로 공식 표준화되었다.

현재의 사용

A440은 영국과 미국에서 표준 공연 음높이로 널리 사용된다. 유럽 대륙에서는 A4의 주파수가 권역에 따라 440헤르츠에서 444헤르츠 사이에서 변동하는 경우가 많다. 근대 초기 음악(early music) 연주 단체들은 이보다 낮은 옛 음높이 기준을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현대 고음악계에서는 '바로크 음높이'로 415헤르츠(440헤르츠 기준으로는 A♯에 해당)를 통용하는 경향이 있으며, 일부 오르간은 466헤르츠를, '고전 음높이'로는 427~430헤르츠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미국의 표준시각·주파수 방송국 WWV는 매시 2분에 440헤르츠 신호를 방송하고, WWVH는 매시 1분에 같은 신호를 방송한다. 이는 1936년부터 악단의 조율을 돕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참고

  • A440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이지만, 모든 연주 집단이 이를 절대적으로 따르는 것은 아니다. 오케스트라의 경우 음높이가 440헤르츠보다 높게 설정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 A440 표준의 확립 과정은 음향학적 요인과 더불어 산업계의 관행, 국가별 기준, 국제 회의와 기술 보급 등 다양한 사회·정치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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