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0은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에 소비에트 연방(소련)이 개발한 경전차이다. 미하일 코쉬칸(Mikhail Koshkin)의 주도로 제183 하르키우 공장(하리코프 공장)에서 BT-7 경전차의 후속 기종으로 개발이 시작되었다.
1937년 12월 개발 작업이 시작되었으며, 1938년 5월 18일에 전차의 기술적 제원이 승인되어 초기에는 BT-20으로 명명되었다. A-20은 기존 BT-7 계열이 채용한 크리스티 현가장치를 유지하면서도 장갑과 무장을 강화한 설계를 갖추었다. 주무장으로 46구경 45mm 20K 대전차포 1문을 탑재하였고, 부무장으로 7.62mm DT 동축기관총 2정을 장착하였다. 승무원은 4명이었으며, 노상 최고 속도는 65km/h에 달했다.
그러나 A-20은 훈련용 및 시험용으로 실험 전차 몇 대만이 생산되었으며, 양산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다. 이후 A-20의 설계와 기술적 경험은 다각도로 검토되어, 당시 경쟁 기종으로 개발되던 장갑과 주행 성능을 개선한 A-32(사실상 T-34의 직계 프로토타입)와 함께 T-34 전차 개발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즉, A-20은 소련을 대표하는 주력 전차인 T-34의 기술적 선행 모델로서 역사적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