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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년

939년은 그레고리오력의 평년으로, 10세기에 해당하는 해이다. 동시대 동아시아에서는 중국 후진(後晉)의 천복(天福) 4년, 요(遼)의 회동(會同) 2년, 일본의 덴교(天慶) 2년, 고려 태조 재위 22년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주요 사건

유럽에서는 신성 로마 제국의 기반을 다진 동프랑크 왕국의 오토 1세(오토 대제)의 치세에 중요한 사건이 있었다. 939년 10월 2일, 라인강 연안의 안데르나흐(Andernach)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오토 1세는 프랑코니아 공작 에버하르트(Eberhard)와 로타링기아 공작 길베르트(Gilbert)가 이끄는 반란 연합군을 결정적으로 격파하였다. 이 전투에서 에버하르트는 전사하고 길베르트는 도주 중 강에서 익사하면서 반란은 붕괴되었고, 오토 1세의 왕권이 공고히 자리잡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이후 신성 로마 제국의 성립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베리아 반도에서는 939년 7월 19일 시만카스 전투(Battle of Simancas)가 벌어져, 레온 왕국의 라미로 2세가 코르도바 칼리프국의 압드 알라흐만 3세를 격파하였다. 같은 해 프랑스에서는 위그 대제(Hugh the Great)가 루이 4세에 대항하여 반기를 들고 오토 1세의 지지를 얻는 등 서유럽 일대에서 왕권을 둘러싼 갈등이 빈번하였다.

동아시아에서는 베트남의 응오꾸옌(Ngô Quyền)이 전년인 938년 박당강 전투에서 남한(南漢)군을 물리친 데 이어 939년에 응오 왕조를 세워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공식화하였다. 한반도에서는 고려 태조 왕건 치세로, 같은 해 백두산에서 대규모 화산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생

939년 11월 20일에는 북송(北宋)의 제2대 황제가 되는 송 태종(宋太宗)이 태어났다.

이 해는 유럽과 동아시아 양쪽에서 중세 초기 체제의 재편이 진행되던 과도기적 시점으로, 이후 각 지역의 역사적 방향을 결정짓는 여러 계기가 만들어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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