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7년은 율리우스력으로 일요일로 시작하는 평년이며, 10세기 37년째 해이자 930년대의 8번째 해에 해당하는 해이다.
이 해는 동아시아에서 큰 정치적 변동이 있던 시기였다. 중국에서는 오대십국 시대 동안 후당(後唐)이 멸망하고 후진(後晉)이 건국되었으며, 양오(楊吳)가 멸망하고 이변이(李昪, 당시 이름 서지고/徐知誥)이 황제로 즉위하여 남당(南唐)을 건국하였다. 이는 중국 남부 십국 가운데 하나인 남당의 시작을 의미한다. 또한 이 시기 운남 지역에서는 대의녕(大義寧)을 몰아내고 단사평(段思平)이 대리국(大理國)을 세웠다.
한편 한반도에서는 고려 태조 왕건이 즉위한 지 20년째 되는 해였다. 이 당시 고려는 후백제 멸망(936년) 이후 후삼국 통일을 완성한 직후의 시기였다.
유럽에서는 잉글랜드 왕 애설스탠(Athelstan)이 더블린의 올라프, 스코틀랜드의 콘스탄틴 2세, 스트래스클라이드의 왕들이 연합한 군대를 브루난버 전투(Battle of Brunanburh)에서 격퇴하였다. 이 전투는 잉글랜드 역사에서 중요한 승리로 기록되어 있다.
유럽 대륙에서는 부르군트 왕국 루돌프 2세가 25년간의 통치 끝에 사망하고, 그의 아들인 12세의 콘라트 1세가 즉위하였다. 신성로마제국의 초대 황제였던 오토 1세는 당시 동프랑크 왕국의 국왕으로서 프랑코니아 지역에 대한 직접 통치를 시작하고 마그데부르크를 동프랑크 왕국의 수도로 삼는 등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다. 또한 헝가리 군대가 부르고뉴를 침공하여 투르뉘(Tournus) 시를 불태우고 이탈리아 남부 일대까지 약탈하였다.
이 해에 태어난 인물로는 남당의 마지막 군주 이욱(李煜, 생년 추정), 바이킹 통치자 하콘 시구르드손, 아키텐 공작 기욤 4세 등이 있으며, 사망한 인물로는 후당의 말기 황제 이종가(李從珂, 885년생)와 부르군트의 루돌프 2세 등이 있다.
연호로는 후진(後晉)의 천복(天福) 2년, 요(遼)의 천현(天顯) 12년, 일본의 조헤이(承平) 7년이 해당하며, 고려 태조 재위 20년에 해당하는 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