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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미국

90년대 미국은 1990년부터 1999년까지의 미국을 지칭하는 역사적 시기이다. 이 시기는 냉전의 종식, 경제적 번영, 인터넷의 대중화 등 현대 미국 사회의 여러 특징이 형성된 시기로 평가된다.

정치·국제 관계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로 냉전이 공식적으로 종식되면서 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부상하였다. 1991년에는 걸프 전쟁이 발발하여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응하였다. 국내 정치에서는 조지 H. W. 부시(1989~1993)에 이어 빌 클린턴(1993~2001)이 대통령으로 재임하였다. 클린턴 행정부 시기에는 국내 문제에 중점을 둔 정책이 추진되었으며, 1998년에는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둘러싼 스캔들로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하원에서 진행되었으나 상원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경제

1990년대 초반에는 경기 침체가 있었으나,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이어진 장기적인 경제 확장이 발생하였다. 이 시기는 정보기술(IT) 산업의 급성장을 바탕으로 한 '신경제(New Economy)'로 불리며, 낮은 인플레이션과 5% 이하의 실업률, 높은 실질 생산량 성장을 기록하였다. 1998년에는 연방 예산 흑자를 달성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2000년 닷컴 버블 붕괴로 이어지는 과도한 기술주 투자 열풍도 이 시기의 특징이었다.

기술·문화

1990년대는 인터넷과 월드 와이드 웹(WWW)이 대중화된 시기로, 1994년 아마존, 1998년 구글 등이 설립되며 디지털 혁명이 본격화되었다. 문화적으로는 그런지 음악, 힙합의 주류화, 24시간 뉴스 채널의 확산 등이 두드러졌다. 1990년 허블 우주 망원경 발사, 1994년 미국에서 열린 FIFA 월드컵 개최 등도 이 시기의 주요 사건으로 꼽힌다.

사회적 사건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은 로드니 킹 사건에 대한 경찰관들의 무죄 판결 이후 발생한 대규모 시위로, 인종 갈등과 경찰 폭력 문제를 부각시켰다. 1995년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탄 테러는 168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 내 최악의 국내 테러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1993년 세계무역센터 폭탄 테러는 이후 알카에다의 미국 내 테러 활동의 시작점으로 평가된다.

평가

90년대 미국은 상대적 평화와 경제적 번영, 그리고 인터넷 혁명이 동시에 진행된 시기로, '좋았던 10년(The Good Decade)'이라는 표현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 폭동, 오클라호마시티 테러, 보스니아 인종청소 등 폭력과 비극의 사건들도 함께 존재하여, 이 시기는 번영과 갈등이 공존한 시기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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