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9년은 770년대의 마지막 해에 해당하는 서기 연도로, 동아시아 역사에서 주요한 사건이 기록된 해이다. 당시 동아시아 각국은 각자의 연호를 사용하였는데, 당(唐)은 대력(大曆) 14년, 신라는 혜공왕(惠恭王) 15년, 발해는 문왕(文王) 43년, 일본은 호키(宝亀) 10년에 해당한다. 간지로는 무오년(戊午年)에서 기미년(己未年)으로 바뀌는 해이다.
이 해의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은 신라의 수도 서라벌(현재의 경상북도 경주시 일대)에서 발생한 대지진이다. 음력 3월에 일어난 이 지진은 백성들의 가옥이 무너지고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현대의 연구에 따르면 이 지진의 규모는 리히터 규모 M6.7에서 최대 M7.0으로 추정되며, 한반도 내륙에서 발생한 역사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수준에 속한다. 진앙지는 2016년 경주 지진의 진원지와 매우 가까운 위치로 추정된다.
중국 당나라에서는 5월 23일 제8대 황제인 대종(代宗)이 사망하고, 6월 12일 덕종(德宗)이 제9대 황제로 즉위하였다. 덕종은 재위 기간(779년~805년) 동안 번진(藩鎭) 세력에 대한 강경 정책을 추진하였으며, 양세법(兩稅法) 제정 등의 개혁을 시도하였다.
이 해에 태어난 주요 인물로는 당나라의 시인 가도(賈島)와 문인이자 재상인 원진(元稹)이 있다. 가도는 '고사(苦思)'로 유명한 시인이었으며, 원진은 백거이(白居易)와 함께 신악부운동(新樂府運動)을 주도한 문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