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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7월 7일은 동아시아의 전통 세시 명절인 칠석(七夕)과 관련된 날짜이다. 칠석은 음력 7월 7일을 가리키며, 한국과 중국에서는 음력 7월 7일에, 일본에서는 양력 7월 7일에 해당 명절을 지낸다.

칠석의 기원은 중국의 고전인 《시경(詩經)》에 그 명칭이 처음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기원전 9세기에서 7세기 무렵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칠석은 양수(陽數)인 홀수 7이 겹치는 날이어서 길일(吉日)로 여겨졌다.

칠석의 중심에는 견우(牽牛)와 직녀(織女)의 전설이 있다. 하늘의 목동인 견우와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가 사랑에 빠져 일을 게을리하자, 옥황상제가 이들을 은하수 동쪽과 서쪽으로 갈라놓았다. 이후 까마귀와 까치가 해마다 음력 7월 7일 밤에 오작교(烏鵲橋)를 놓아 두 사람이 1년에 한 번 만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전설에서 견우성은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Altair), 직녀성은 거문고자리의 베가(Vega)에 해당하며, 두 별은 여름철 밤하늘에서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위치에 있다.

한국에서의 칠석 풍속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부녀자들이 직녀성에 바느질 솜씨가 늘기를 비는 걸교(乞巧) 풍속이 있었으며, 북두칠성에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의례도 행해졌다. 가정에서는 밀전병, 밀국수, 호박부침, 백설기 등의 명절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조선 시대에는 성균관에서 유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시험인 칠석제(七夕製)가 7월 7일에 시행되기도 하였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도 견우와 직녀가 그려진 사례가 확인되어, 이 전설이 한반도에 삼국 시대부터 전승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에서는 칠석을 다나바타(七夕)라고 부르며, 주로 양력 7월 7일에 기념한다. 대나무 가지에 소원을 적은 종이(탄자쿠)를 매다는 풍속이 있다. 중국에서는 칠석을 '중국판 밸런타인데이'로 여겨 연인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날로 지내기도 한다.

한편, 양력 7월 7일은 중국에서 1937년 노구교(루거우차오) 사건(7·7사변)이 발생한 날로, 중일 전쟁의 발발을 상징하는 기념일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일본과 중국 간에는 칠석의 날짜 차이(일본은 양력, 중국은 음력)로 인한 문화적 오해가 발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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