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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언더그라운드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는 영어 'under'(아래)와 'ground'(땅, 지면)의 합성어로, 문자 그대로 '지하(地下)'를 의미한다. 이 용어는 크게 세 가지 주요 의미 영역에서 사용된다.

첫째, 물리적 의미로 지표면 아래의 공간이나 위치를 가리킨다. 지하 터널, 지하 주차장, 지하에 매설된 관로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영국 런던에서는 지하철 시스템을 '언더그라운드'(the Underground)라고 부르며, 이는 1887년경 'underground railway'의 단축 형태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둘째, 비유적 의미로 비밀 조직이나 저항 운동을 지칭한다. 이 용법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점령국에서 활동한 저항 운동(레지스탕스)에서 유래하였으며, 이후 권위주의 정권 아래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는 정치적 저항 세력을 가리키는 말로 확장되었다. 1630년대부터 '숨겨진, 비밀의'라는 비유적 의미가 증명되었으며, 1953년부터는 사회 내 주류 형태와 규범에 반대하는 운동이나 하위문화를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다.

셋째, 문화적 의미로 주류(mainstream)에 속하지 않는 비주류 문화나 예술 운동을 가리킨다. 언더그라운드 문화(underground culture)는 사회와 문화의 주류와 다르다고 여겨지는 다양한 대안 문화를 묘사하는 용어로, 상업성보다 창의성과 실험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음악, 영화, 문학, 패션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사용되며, 1960년대 비트 세대와 반문화 운동, 펑크 문화, 힙합, 테크노/레이브 문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언더그라운드는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 사이에 특수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1975년 '가요정화운동' 이후 강화된 검열 제도에 대항하는 개념으로 등장하였으며, 지상파 TV 출연을 거부하고 소극장 라이브 콘서트를 중심으로 활동한 음악인들을 지칭하였다. 조동진, 이정선, 들국화, 김현식, 한영애, 정태춘 등이 대표적이며, 동아기획을 비롯한 기획사들이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음반 제작과 유통을 담당하였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검열이 완화되면서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전성기를 맞았으나, 1992년 이후 댄스 음악이 새로운 주류로 등장하면서 19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인디(indie)'라는 용어로 대체되는 경향을 보였다.

어원적으로 'underground'는 14세기 후반 'under'와 'ground'의 결합에서 비롯되었으며, 인도유럽조어 '*ndher-'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에 들어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언더그라운드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언더그라운드와 주류 사이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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