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년은 율리우스력에서 금요일로 시작하는 윤년으로, 서기(西紀) 460년에 해당하는 해이다. 당시 로마에서는 마그누스(Magnus)와 아폴로니우스(Apollonius)의 집정관 재임 연도로 불렸으며, 로마 건국 기원(Ab urbe condita)으로는 1213년에 해당한다. 이 연도 명칭은 중세 초기에 안노 도미니(Anno Domini) 역법이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정착되었다.
동아시아의 연호와 기년
460년은 동아시아 각국에서 다음과 같은 연호와 기년이 사용된 해이다. 중국 남조의 유송(劉宋)에서는 대명(大明) 4년, 북위(北魏)에서는 화평(和平) 원년이었다. 한반도에서는 신라 자비 마립간(慈悲麻立干) 3년, 고구려 장수왕(長壽王) 48년, 백제 개로왕(盖鹵王) 6년에 해당한다.
로마 제국의 상황
이 해에 서로마 제국의 황제 마요리아누스(Majorian)는 리구리아에서 원정군을 소집하여 아키텐으로 진군하였고, 툴루즈에서 서고트 왕 테오도리쿠스 2세를 방문하였다. 마요리아누스는 히스파니아를 침공하여 수에비족을 격파하고 루시타니아(현대의 포르투갈 지역)를 정복하였다. 한편 반달 왕국의 왕 겐세리크는 로마의 침공을 우려하여 평화 협상을 시도했으나 마요리아누스가 이를 거절하였다. 이후 마요리아누스는 카르타고 노바(현대의 카르타헤나)에 대규모 함대를 집결시켜 아프리카의 반달 왕국 침공을 준비했으나, 겐세리크가 반달에 동조하는 인물들을 이용해 함대를 파괴하면서 원정은 중단되었다.
동로마 제국에서는 황제 레오 1세가 콘스탄티노플에 친위대인 엑스쿠비토르(Excubitors)를 창설하였다. 이 부대는 약 300명 규모의 정예 부대로, 호전적인 이사우리아인들로부터 모집되었다.
유럽의 사건
3월 27일 밤, 수에비족이 갈리아의 도시 루고(Lugo)를 침공하여 총독을 살해하였다.
아시아의 사건
중앙아시아에서는 헵탈라이트(백훈)가 쿠샨 제국의 잔존 세력을 정복하고 인도로 진입하였다. 페르시아 제국에서는 수년간 지속될 기근이 시작되었다.
문화와 종교
이 해에는 이탈리아 라벤나의 네온 세례당 돔 개축이 완료되었고, 인도의 아잔타 석굴이 완성되었으며, 중국 산시성 다퉁의 윈강 석굴에 앉아 있는 불상이 조성되었다(대략적인 시기). 종교적으로는 이집트의 콥트 정교회가 칼케돈 정교회 알렉산드리아 교구에서 분리되었고,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겐나디우스 1세가 알렉산드리아 총대주교 티모시 2세를 추방하였다.
탄생과 사망
이 해에는 서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가 되는 로물루스 아우구스툴루스가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대략적인 시기). 또한 반달 왕국의 왕 힐데리크, 브르타뉴의 왕 부딕 2세 등이 이 해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로는 10월 20일 테오도시우스 2세의 황후였던 아일리아 에우도키아, 게피드 왕 아르다리크, 수에비 왕 말드라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