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6 루나(러시아어: Луна, 뜻: 달)는 소련이 개발한 단거리 포병용 로켓 체계이다. "2K6"은 소련 국방부 산하 GRAU(로켓·포병 총국) 지정 번호이며, 러시아어 "루나"는 "달"을 의미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보고 명칭은 FROG-3(3R9 로켓) 및 FROG-5(3R10 로켓)이다.
개발 역사
1953년부터 NII-1 연구소에서 루나 체계가 개발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로켓은 NII-1이, 발사대 및 수송·장전 차량은 TsNII-58이 담당했다. 초기 체계명은 S-125A "피온"이었다. 1957년 시제품이 생산되었고, 1958년 카푸스틴 야르에서 시험 발사가 진행되었다. 시험 평가 결과에 따라 수송·장전 차량(TZM) 설계는 폐기되고 발사대가 개량되었으며, 로켓이 재설계되어 3R9와 3R10이 개발되었다. 1959년 12월 대량 생산 결정이 내려졌고, 1960년 1월 첫 5대가 실전 배치되었다. 이후 1960년부터 1964년까지 총 432대의 2P16 발사대가 생산되었다.
체계 구성
루나 체계는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무유도 로켓으로, 회전 안정 방식(spin-stabilized)을 채택하였다. 주요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다.
- 발사 차량 SPU 2P16: PT-76B 수륙양용 경전차 차대를 개량한 것으로, 전투 중량은 약 18톤이다.
- 3R9 로켓: 3N15 고폭탄두를 장착하며 사거리는 약 12~44.6km이다. NATO 명칭 FROG-3.
- 3R10 로켓: 3N14 핵탄두(중량 약 400kg)를 장착하며 사거리는 약 10~32.1km이다. NATO 명칭 FROG-5.
- 기타 지원 차량: 로켓 수송 차량(2U663), 핵탄두 수송·보관 차량(2U662), 이동식 크레인, 정비 차량 등.
3R9의 최대 사거리는 45km, 3R10의 최대 사거리는 32.1km로 기록되어 있다. 핵탄두 버전의 수율은 약 2kt로 알려져 있다. 무유도 방식이므로 원형공산오차(CEP)는 약 500m 수준이었다.
운용 역사
2K6 루나는 1960년 소련군에 실전 배치되어 1982년까지 운용되었다. 소련군의 각 기계화보병사단 및 전차사단에는 2개 포대(각 포대당 발사대 2대)로 구성된 로켓 대대 1개가 편성되었다.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쿠바에는 2K6 미사일 36발(고폭탄두 24발, 2kt급 핵탄두 12발)과 발사대 6대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현지 지휘관의 핵무기 사용 권한 여부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나, 핵탄두가 실제로 쿠바에 존재했던 점은 확인된 사실이다.
최초의 실전 사용은 1973년 욤키푸르 전쟁에서 기록되었다. 이집트와 시리아 양측이 이 체계를 운용했다. 이집트 제64포병여단은 수에즈 운하 도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FROG-3 및 FROG-7 발사대를 사용해 시나이반도의 이스라엘 후방 기지를 포격했으며, 시리아 제69로켓여단도 FROG-3 체계를 사용해 이스라엘의 비행장 등 군사 목표물에 로켓을 발사했으나 전반적으로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1965년부터는 보다 개량된 후속 체계인 9K52 루나-M(서방 명칭 FROG-7)으로 교체되기 시작했다.
수출 및 북한 운용
2K6 루나는 바르샤바 조약기구 회원국과 알제리, 쿠바, 이집트, 북한, 시리아 등에 수출되었다. 북한은 루나 및 루나-M 발사대 차량 24대와 미사일 100여 발을 소련에서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에서는 루나 체계를 화성 1호(3R10 로켓 기반)로 명명하여 운용한 것으로 보고되며, 2024년 현재에도 일부가 제한적으로 운용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종합
2K6 루나는 냉전 시기 소련 및 동구권 국가들이 운용한 대표적인 단거리 포병 로켓 체계로, 이후 루나-M 및 SS-21 스카라브 같은 후속 체계로 대체되었다. 무유도 방식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간단한 구조와 핵탄두 탑재 능력 덕분에 전술 타격 수단으로 널리 사용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