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포뮬러 원 시즌
2021년 포뮬러 원 시즌은 FIA(국제자동차연맹)가 주관하는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의 72번째 시즌이다. 정식 명칭은 '2021 FIA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이며, 세계 각지에서 총 22개의 그랑프리로 구성된 일정으로 치러졌다. 드라이버 챔피언십과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제조사 팀 챔피언십)의 두 부문으로 경쟁이 진행되었다.
시즌 개요
2021년 시즌은 레드불 레이싱-혼다의 막스 페르스타펜이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첫 월드 타이틀을 획득했다. 페르스타펜은 시즌 동안 10차례 그랑프리 우승을 기록하며 총 395.5점을 획득했다. 이는 네덜란드 출신 드라이버로서는 사상 최초의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이며, 혼다 엔진을 사용하는 드라이버로서는 1991년 아일톤 세나 이후 처음, 그리고 2013년 세바스찬 베텔 이후 최초의 레드불 소속 챔피언이었다. 또한 터보-하이브리드 엔진 시대 이후 메르세데스 소속이 아닌 드라이버로는 처음으로 챔피언에 오른 사례이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7회 우승자인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387.5점으로 8점 차 준우승에 머물렀다. 해밀턴의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는 226점으로 드라이버 챔피언십 3위를 기록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는 메르세데스가 613.5점으로 8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으며, 레드불 레이싱-혼다가 585.5점으로 2위, 페라리가 323.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드라이버 챔피언이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우승 팀 소속이 아니었던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참가 팀과 드라이버
2021년 시즌에는 총 10개 팀이 참가했다. 주요 팀 구성 변화로는 레이싱 포인트가 애스턴 마틴으로 개편되어 1960년 이후 처음으로 포뮬러 원에 복귀했고, 르노 팀이 알파인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맥라렌은 르노 엔진에서 메르세데스 엔진으로 전환했다.
드라이버 라인업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세바스찬 베텔이 페라리를 떠나 애스턴 마틴으로 이적했고, 페라리의 시트는 카를로스 사인츠 주니어가 차지했다. 다니엘 리카르도는 르노에서 맥라렌으로, 페르난도 알론소는 알파인에서 포뮬러 원에 복귀했다. 세르히오 페레스는 레드불 레이싱에 합류했다. 미크 슈마허는 하스 팀에서 포뮬러 원 데뷔를 치렀으며, 츠노다 유키도 알파타우리에서 데뷔했다.
시즌 중에는 키미 라이코넨(알파로메오)이 네덜란드 그랑프리 기간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로버트 쿠비차가 대체 출전했다.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는 니키타 마제핀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시즌 일정
2021년 시즌은 3월 바레인 그랑프리로 시작하여 12월 아부다비 그랑프리로 마무리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원래 계획되었던 중국, 캐나다, 싱가포르, 일본, 호주 그랑프리는 취소되었고, 대신 신규 개최지인 카타르 그랑프리와 사우디아라비아 그랑프리가 처음으로 시즌 일정에 포함되었다. 네덜란드 그랑프리는 1985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개최되었다. 영국, 이탈리아, 상파울루 그랑프리에서는 스프린트 예선 방식이 시범 도입되었다.
시즌 주요 경쟁 구도
2021년 시즌은 페르스타펜과 해밀턴 간의 시즌 내내 이어진 치열한 타이틀 경쟁으로 특징지어진다. 두 드라이버는 시즌 동안 여러 차례 챔피언십 선두를 주고받았으며, 영국 그랑프리와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는 서로 간의 대형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BBC 스포츠의 앤드류 벤슨은 이 시즌의 타이틀 경쟁을 "스포츠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격렬한 대결 중 하나"라고 묘사했다.
아부다비 그랑프리 최종전 논란
두 드라이버는 동점 상태로 최종전인 아부다비 그랑프리에 진입했다. 해당 레이스에서는 후반에 세이프티 카가 투입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경기 후반 재개 과정에서 레이스 컨트롤이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제기되었다. 세이프티 카 상황이 종료된 후 마지막 랩에서 페르스타펜이 해밀턴을 추월하며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는 경기 결과에 대해 두 차례 이의를 제기했으나 모두 기각되었고, 이후 항소를 포기했다.
이 사건에 대한 검토 결과, 레이스 디렉터 마이클 마시가 해임되고 가상 레이스 컨트롤 룸이 도입되는 등 레이스 운영 구조에 주요한 변화가 이루어졌다. 2022년 3월 FIA는 월드 모터스포츠 카운슬 보고서에서 아부다비 그랑프리 결과가 유효하며 변경될 수 없다고 발표하면서도, 세이프티 카가 규정에 따라 추가 랩을 완주하지 않고 경기장에 복귀하도록 지시된 점을 인정했다.
규정 변화
2021년 시즌에는 팀당 연간 지출 상한선(예산 캡)이 최대 1억 4,500만 달러로 처음 도입되었다. 기술 규정 측면에서는 자동차의 플로어(바닥부)를 잘라내 다운포스를 약 10% 감소시키는 변화가 적용되었으며, 메르세데스가 개발한 듀얼 액시스 스티어링(DAS) 시스템이 금지되었다. 경기 규정으로는 적기 중단된 경기의 시간 제한이 4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되었다.
시즌 종료 후
2007년 월드 챔피언인 키미 라이코넨은 이 시즌을 끝으로 포뮬러 원에서 은퇴했다. 2022년 10월 FIA는 2021년 예산 캡 감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레드불 레이싱이 소액의 재정 규정 위반으로 벌금 700만 달러와 1년간 풍동 테스트 시간 10% 감축의 제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