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한민국은 전례 없는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이라는 격동의 정치적 변화를 겪었으며,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함께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한 해였다. 대외적으로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심화되고 사드 배치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매우 불안정했다.
정치
-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및 파면: 2016년 말부터 이어진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를 인용하여 대통령직에서 파면을 결정했다. 이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파면 사례로 기록되었다.
- 제19대 대통령 선거: 대통령 파면으로 인해 5월 9일 조기 대선이 치러졌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어 제19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 문재인 정부 출범: 문재인 정부는 '촛불 혁명'의 정신을 계승하며 적폐 청산, 사법 개혁, 재벌 개혁, 소득 주도 성장,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 광범위한 국정 과제를 제시하고 추진하기 시작했다.
사회
- 촛불 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을 관통하며 전국적으로 열린 촛불 집회는 시민들의 직접 민주주의 참여를 상징하는 강력한 사회 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
- 안전 문제: 11월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여 수능 시험이 연기되고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사회 안전망에 대한 우려와 개선 요구가 이어졌다.
- 저출산·고령화 심화: 합계출산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회 경제적 활력 저하와 미래 사회 구조 변화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경제
- 경기 회복 조짐: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반도체 산업 호황에 힘입어 전반적인 경제 성장률이 3%대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 부동산 시장 불안정: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정부는 투기 억제를 위한 다양한 부동산 규제 정책을 발표했다.
- 가계 부채 증가: 지속적인 가계 부채 증가는 소비 위축과 금융 시스템 불안정의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 최저 임금 인상: 문재인 정부는 소득 주도 성장의 일환으로 2018년도 최저 임금을 대폭 인상(16.4%)하기로 결정하여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
외교 및 남북 관계
- 북한 핵·미사일 도발 심화: 2017년은 북한이 핵실험(6차)과 탄도 미사일 발사를 여러 차례 감행하며 한반도와 국제 사회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해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를 연이어 결의했다.
- 사드 배치 갈등: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과의 외교적 갈등이 심화되었으며, 국내에서도 배치 찬반 논란이 계속되었다.
- 한미 동맹 강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를 강화했다.
문화
- K-POP의 세계적 약진: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K-POP 아이돌 그룹들이 전 세계적으로 팬덤을 확장하며 한국 대중문화의 위상을 높였다.
- 영화 및 드라마: 영화 '택시운전사'와 같은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들이 큰 인기를 얻었으며,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2017년 대한민국은 정치적 격변기를 거치면서 새로운 리더십과 개혁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었지만, 한편으로는 북한발 안보 위협, 경제 및 사회 구조적 문제 등 다양한 도전 과제에 직면했던 한 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