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통가 총선은 2010년 11월 25일 통가에서 실시된 총선으로, 통가 역사상 중대한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 치러졌다. 이 선거는 수 세기 동안 유지되어 온 국왕 중심의 정치 체제에서 의회가 더 큰 권한을 갖는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였다.
배경 통가는 오랫동안 국왕이 행정권을 포함한 실질적인 통치권을 행사하는 반봉건적 입헌군주제였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부터 민주화와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으며, 2006년 수도 누쿠알로파에서 발생한 폭동은 이러한 요구의 정점을 보여주었다. 이에 당시 국왕 조지 투포 5세는 의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국왕의 직접적인 정치 개입을 줄이는 방향으로 헌법 개혁을 단행할 것을 약속했다. 이 개혁의 핵심은 국왕이 아닌 선출된 의회가 총리를 지명하고 행정부를 구성하는 것이었다.
선거 제도 새로운 선거 제도에 따라 통가 의회(폴레시 파레아)는 총 26석으로 구성되었다. 이 중 17석은 보통 선거를 통해 국민 대표(People's Representatives)가 선출하고, 나머지 9석은 통가의 33개 귀족 가문 대표들만이 투표하여 귀족 대표(Nobles' Representatives)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개정된 헌법에 따라 총리는 의원들 중에서 의회 다수결로 선출되며, 국왕은 의회의 총리 지명을 공식적으로 승인하는 역할만을 수행하게 되었다.
주요 정당 및 후보 이 선거에서는 '통가우호제도민주당'(Democratic Party of the Friendly Islands, DPFI)이 국민 대표 의석 확보를 목표로 활발한 선거 운동을 펼쳤다. DPFI는 통가의 민주화 운동을 주도해온 세력이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무소속 후보와 소규모 정당들이 출마했다.
결과 선거 결과, 통가우호제도민주당(DPFI)이 국민 대표 17석 중 과반수에 가까운 12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새롭게 구성된 의회는 투표를 통해 시알레아타온고 투이바카노(Sialeʻataongo Tuʻivakanō)를 통가의 새 총리로 선출했다. 이는 통가 역사상 의회에서 총리가 선출된 첫 사례였다.
의의 2010년 통가 총선은 통가의 민주주의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이 선거를 통해 국왕의 직접적인 통치권은 상징적인 수준으로 축소되었고, 선출된 의회와 그로부터 임명된 내각이 국정을 운영하는 현대적 입헌군주제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이는 통가 국민들의 오랜 민주화 요구가 결실을 맺은 순간이자, 태평양 도서 국가들의 정치 개혁 사례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사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