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투데이(2000 Today)는 1999년 12월 31일부터 2000년 1월 1일까지 방영된 국제 텔레비전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2000년(새천년)의 시작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영국의 BBC(영국방송공사)와 미국의 WGBH가 주도하여 전 세계 60개 방송사가 협력단을 구성해 제작에 참여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 각국의 시간대에 따라 2000년이 시작되는 순간을 순차적으로 생중계 및 녹화 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기존의 국제 중계 프로그램이 특정 지역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단일 송출되는 것과 달리, 《2000 투데이》는 모든 참가국이 각자의 시간대별로 돌아가며 생중계 및 녹화 방송을 내보내고 이를 하나로 모아 전 대륙에 송출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BBC는 총 5,0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으며, 그중 1,500명은 런던 서부의 BBC 텔레비전 센터에 상주하여 8개의 스튜디오를 통해 28시간 분량의 방송을 제작했다. 대한민국에서는 MBC가 방송 대표를 맡아 기술 인력만 400여 명을 동원했다. 프로그램의 총 제작 예산은 약 600만 달러로 추산된다.
방송은 UTC 기준 1999년 12월 31일 오전 9시 40분경부터 시작되어, 키리바시의 라인 제도에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새천년을 맞이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각국으로 이어졌다. 대한민국과 일본의 새천년 장면은 UTC 오후 3시(한국 시각 자정)에 방송되었으며, 일본 나라현 도다이지의 카운트다운 콘서트,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식, 김대중 대통령의 새천년 영상 메시지, 인천국제공항 개항 기념 공연 등이 포함되었다. UTC 오후 11시경에는 유럽 대다수 국가의 새천년 장면이 중계되었으며, 바티칸 시국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경축 메시지와 파리 에펠탑 불꽃놀이 등이 방송되었다.
프로그램의 테마송은 밥 말리의 "One Love"로, 집시 킹스, 지기 말리, 치디이 레로카, 할렘 소년합창단이 부른 버전이 사용되었다. 소니에서 《2000 투데이》 사운드트랙 CD를 발매하기도 했으며, 여기에는 탄둔이 작곡한 《새천년을 위한 세계 교향곡》(A World Symphony for Millennium)도 수록되었다.
이슬람력을 사용하는 대다수 국가들은 참여하지 않았으나, 이집트의 ETV와 인도네시아의 RCTI 등 일부 이슬람권 국가가 참여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이집트와 남아프리카 공화국만이 직접 참여했으며, 포르투갈의 RTP 아프리카가 일부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방영을 대행했다.
국제 공동 송출은 2000년 1월 1일 UTC 오전 11시(한국 시각 오후 7시) 사모아의 자정 축하 행사 직후 마무리되었다. MBC는 한국 시각 오후 8시까지 13부에 걸쳐 방송을 이어갔으며, BBC One은 UTC 오후 1시 30분까지 특집 방송을 계속했다. 전 세계 약 8억 명의 시청자가 시청한 것으로 추산되며, BBC에서만 총 1,260만 명이 시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