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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네팔 혁명

1990년 네팔 혁명(네팔어: नेपालको जनआन्दोलन २०४६, 영어: 1990 Nepalese Revolution / 1990 People's Movement)은 1990년 2월 18일부터 4월 8일까지 네팔에서 발생한 다당제 민주화 운동이다. 이 혁명은 네팔의 전제군주제(절대군주제)를 종식시키고 입헌군주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또한 판차야트 제도(Panchayat system)를 폐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배경

네팔은 1950~1951년 민중 봉기를 통해 입헌군주제 아래 의회 민주주의를 수립하였으나, 1960년 마헨드라 국왕이 주도한 쿠데타로 인해 의회 정치가 중단되었다. 이후 정치 정당이 금지되고 내각과 의회에 대한 행정 권한이 사실상 국왕에게 집중되었으며, 이 정치 체제는 '판차야트 제도'로 알려지게 되었다. 1972년 마헨드라 국왕의 아들 비렌드라 국왕이 즉위하여 절대군주로서 통치를 이어갔다.

1980년대에 들어 정치적 제약이 점차 완화되면서 헌법 개혁을 요구하는 자유주의적 학생 운동이 등장하였다. 이에 비렌드라 국왕은 1980년 5월 국민투표를 실시하여 다당제와 기존의 무정당 판차야트 제도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였다. 투표 결과 다당제는 45%, 판차야트 제도는 55%의 지지를 얻어 무정당 체제가 유지되었다.

전개 과정

1989년, 네팔에서 가장 큰 불법 정당이었던 네팔 의회당(Nepali Congress)과 공산당 및 좌파 정당들의 연합체인 통합좌파전선(United Left Front, ULF)이 연대하여 다당제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운동을 시작하였다.

1990년 2월 18일(네팔력 2046년, 네팔의 민주주의 기념일) '자나 안돌란'(Jana Andolan, 인민운동)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정부는 운동을 저지하기 위해 2월 17일 네팔 의회당과 통합좌파전선의 전국 및 지역 지도자들을 체포하고 모든 야당 신문을 금지하였다. 비렌드라 국왕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민들에게 군주제와의 단결을 촉구하고 헌법적 절차를 통한 개혁을 추구할 것을 당부하였다.

2월 말, 바크타푸르(Bhaktapur)에서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하여 12명이 사망하였다. 수천 명의 학생들이 진압 경찰과 대치하였고 수백 명이 체포되고 부상을 입었다. 운동은 전국적인 반즈( bandh, 일종의 총파업)를 촉발하며 확산되었다. 시위는 농촌 지역에서 시작되어 수도 카트만두까지 이르렀다. 4월 초 파탄(Patan)에서 군대가 시위대를 살해한 후, 약 20만 명의 시민들이 수도에서 군주제에 항의하는 행진에 참여하였다.

며칠간의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발포로 수십 명이 사망하였고, 시위대는 거리를 봉쇄하고 경찰을 조롱하며 1950년대의 다당제 복원을 요구하였다. 시위가 절정에 달했을 때, 시민들은 정부 청사를 둘러싸고 국왕에게 요구 수용을 촉구하였다. 1990년 4월 8일, 비렌드라 국왕은 정치 정당에 대한 금지를 해제하였다.

결과

1990년 11월, 새로운 헌법이 제정되었다. 이 헌법은 국왕의 정부 결정 권한을 제한하고 국민을 정치적 정당성의 원천으로 규정하였으며 기본권을 보장하였다. 네팔은 절대군주제에서 입헌군주제로 전환되었고, 다당제가 인정되었으며, 만 18세 이상의 네팔 시민에게 투표권이 부여되었다.

이 운동은 다양한 정당 간의 단결을 특징으로 하였으며, 이러한 단결의 결과 중 하나로 네팔 공산당(통합 마르크스-레닌주의)이 결성되었다.

참고 사항

1990년 네팔 혁명은 '제1차 자나 안돌란'(First Jana Andolan)이라고도 불리며, 이후 2006년에 발생한 '제2차 자나 안돌란'(2006Democracy Movement / Loktantra Andolan)과 구별된다. 제2차 운동은 왕실 직할 통치에 맞서 궁극적으로 네팔의 군주제 자체를 폐지하고 공화제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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