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11월은 그레고리력으로 30일까지 있는 달로, 대한민국과 국제 사회에서 여러 중요한 정치적·사회적 사건이 발생한 시기이다.
대한민국 주요 사건
11월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제5공화국 재임 기간 중 저지른 비리에 대해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강원도 백담사로 은둔하였다. 이는 제5공화국의 사실상의 종말을 의미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11월 26일에는 노태우 대통령이 특별담화를 발표하였다. 11월 28일, 국방부는 12·12 군사반란 당시 불법적으로 병적이 박탈되고 강제 전역당했던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 등 군인 8명에 대해 계급 및 명예 회복 조치를 단행하였다.
국제 주요 사건
11월 2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컴퓨터에서 모리스 웜(Morris worm)이 유포되어 인터넷 역사상 최초로 대중매체의 주목을 받은 컴퓨터 웜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 웜은 MIT, 국방부, 6개 대학의 컴퓨터를 감염시켰으며, 이후 코넬 대학의 대학원생이 실험 목적으로 제작했으나 프로그래밍 오류로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11월 6일, 중국 윈난성에서 란창-겅마 지진이 발생하여 약 900명 이상이 사망하였다.
11월 8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조지 H. W. 부시 후보가 민주당의 마이클 듀카키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11월 15일, 알제리 알제에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야세르 아라파트가 이끄는 대표단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선언하고, 처음으로 이스라엘 국가의 존재를 인정하였다. 같은 날 소비에트 연방의 우주왕복선 부란(Buran)호가 무인으로 최초 비행(2회 궤도)에 성공하였다.
11월 16일, 파키스탄 총선에서 베나지르 부토가 이끄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이 11년 만의 자유 선거에서 승리하였다.
11월 25일, 남극 광물 자원 개발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the Regulation of Antarctic Mineral Resource Activities)이 체결되었다.
11월 30일, 방글라데시에서 열대성 사이클론이 발생하여 약 6,240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였다. 같은 날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가 RJR 나비스코를 250억 달러에 인수하는 당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이 이루어졌다.
스포츠·문화
11월 5일, 미국 켄터키주 처칠다운스에서 브리더스컵 경마 대회가 열렸다. 11월 1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커크 깁슨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었다. 11월 20일, 보스턴 칼리지와 아미 간의 미식축구 경기가 아일랜드 더블린의 랜즈다운 로드 경기장에서 열려, NCAA 미식축구 경기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11월 23일, 웨인 그레츠키가 NHL 통산 600번째 골을 기록하였다. 같은 달, 시트콤 《머피 브라운》(Murphy Brown)이 CBS에서 첫 방영을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