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에는 1월 5일 제1호 태풍 파비안(Fabian)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27개의 태풍이 발생하였다. 이는 북서태평양에서의 연평균 태풍 발생 개수(26.7개, 1971년~2000년 30년 평균 기준)와 비슷한 수치이다. 당시 태풍의 이름은 1999년까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서 부여하였으며, 사피어-심프슨 허리케인 등급(SSHS)상 열대저기압 수준인 경우에는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월별 태풍 발생 현황을 보면, 1월에 2개(파비안, 엘시)가 발생한 이후 2월부터 4월까지는 발생이 없었고, 5월 1개(게이), 6월 3개(8504호, 할, 어마), 7월 1개(제프), 8월 8개(키트, 리, 메이미, 넬슨, 오데사, 패트, 루비, 스킵), 9월 5개(테스, 밸, 위노나, 앤디, 브렌다), 10월 4개(세실, 닷, 엘리스, 페이), 11월 1개(고든), 12월 2개(호프, 어빙) 순으로 나타났다. 8월에 가장 많은 태풍이 발생하였으며, 이는 북서태평양에서의 전형적인 태풍 성수기 패턴에 해당한다.
1985년에 활동한 주요 태풍으로는 제22호 태풍 닷(Dot)이 가장 강력하였다. 닷은 최저 기압 895hPa, 10분 최대 풍속 120kt(약 60m/s)에 도달하여 맹렬한 태풍(카테고리 5등급의 슈퍼 태풍)으로 기록되었으며, 1985년 최초로 카테고리 5등급에 도달한 태풍이었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으로는 제7호 태풍 제프(Jeff), 제8호 태풍 키트(Kit), 제9호 태풍 리(Lee) 등이 있었다. 제7호 태풍 제프는 7월 22일 발생하여 7월 31일부터 8월 3일 사이 중국 상하이~산둥 반도~서해 북부~북한 평안북도 일대를 통과하며 대한민국에 영향을 미쳤다. 제프는 중국 저장성 상륙 직전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35m/s(70kt)의 중형 태풍으로 최성기를 맞았으며, 중국 내륙에 진입한 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한 평안북도에 재상륙하였다. 다만 대한민국 기상청의 공식 통계에서는 '영향 태풍'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제9호 태풍 리는 8월 12일 발생하여 8월 14일 북한 황해도에 상륙하였다.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30m/s(60kt)를 기록하였으며, 강풍역 직경은 650km였다. 이 태풍은 대한민국 서해안 일대에 강풍을 몰고 왔으며, 인천에서는 최대순간풍속 31.0m/s가 관측되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태풍으로 인해 총 26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하였고, 특히 서해안 지역에서 어선 침몰로 인한 인명 피해가 컸다.
1985년 6월에 활동한 제5호 태풍 할(Hal)은 중국 내륙(남동부)에서 소멸한 뒤 그 잔해가 북상하여 대한민국 남부 지방에 호우를 야기하였으며, '1985년 6월 대한민국 영향 태풍'으로 분류되었다.
한편 제12호 태풍 오데사(Odessa)와 제13호 태풍 패트(Pat)는 후지와라 효과(두 열대저기압이 서로의 이동 경로에 영향을 주는 현상)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