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0년 부령 지진은 1810년 2월 19일(조선 순조 10년)에 조선의 함경도 부령군 인근(현재 함경북도 부령군)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이다. 한반도에서 문헌 기록으로 확인된 역사지진 중 마지막으로 기록된 대지진으로 평가된다.
발생 개요
진앙은 조선 함경도 부령군 인근으로 추정되며, 지리적 좌표는 북위 42.1°, 동경 129.7° 부근으로 추정된다. 추정 규모는 문헌에 따라 리히터 규모 6.7에서 6.8 사이로, 추정 최대 진도는 수정 메르칼리 진도 계급(MMI) VIII에서 IX 수준으로 평가된다.
피해
이 지진으로 인해 산사태가 다수 발생하여 사람이 깔려 사망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가옥과 성벽이 무너지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가 초래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일부 기록에서는 지진과 동반하여 쓰나미(해일)로 추정되는 현상이 관찰되었다는 언급도 있다.
사료 기록
이 지진은 《조선왕조실록》 순조실록 및 《일성록》 등 공식 사료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순조실록의 기록에 따르면, 함경 감사 조윤대의 장계를 통해 지진 피해 상황이 조정에 보고되었다. 또한 《일성록》에는 부령청암사에서 27일 동안 지진이 계속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는 당시까지 알려진 기록에 없는 이례적인 사례로 언급되었다.
지진 발생 시점에 관해서는 자료에 따라 양력 2월 19일(음력 1월 27일 무렵)로 보는 견해와, 일부 자료에서는 음력 4월 21일(양력 5월 24일)로 보는 견해가 있어 명확한 단일화된 날짜는 문헌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역사적 의의
이 지진은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사지진(지진계 도입 이전의 문헌 기록 기반 지진) 중 가장 늦은 시기의 대지진으로, 이후 현재까지 한반도 본토에서 이와 동등한 규모의 지진이 공식적으로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비롯한 지진 연구 기관들이 한반도 지진 위험성 평가와 재현 주기 분석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