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9년은 그레고리력으로 평년이며, 17세기 중반에 해당하는 해이다. 동아시아에서는 조선 인조 27년에 해당하며, 청나라 순치 연간(順治年間)에 속한다.
잉글랜드 내전과 찰스 1세 처형
1649년은 잉글랜드 내전(English Civil War, 1642~1651)의 과정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해이다. 1648년 12월 프라이드의 숙청(Pride's Purge)으로 장기의회(Long Parliament)에서 왕당파 및 온건파 의원들이 축출된 후, 잔부의회(Rump Parliament)는 찰스 1세(Charles I)를 반역죄로 기소하였다. 1649년 1월 20일부터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재판이 진행되었고, 찰스 1세는 법원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자신의 왕권신수설(divine right of kings) 입장을 고수하였다. 1649년 1월 27일 사형이 선고되었고, 1월 30일 런던 화이트홀 궁전 앞에서 공개 처형되었다. 군주가 법적 재판을 거쳐 처형된 것은 유럽 정치사에서 전례 없는 사건이었다.
찰스 1세의 처형 이후, 잉글랜드에서는 군주제가 폐지되고 잉글랜드 연방(Commonwealth of England, 1649~1653)이 수립되었다. 올리버 크롬웰(Oliver Cromwell)이 이끄는 의회파는 공화정 체제를 구축하였으나, 이후 크롬웰이 호국경(Lord Protector)으로서 사실상의 독재 체제를 운영하게 된다.
조선 효종 즉위
1649년 5월, 조선의 제16대 국왕 인조(仁祖)가 승하하고, 그의 차남인 봉림대군(鳳林大君) 이호(李淏)가 제17대 국왕 효종(孝宗)으로 즉위하였다. 효종은 병자호란(1636) 이후 청나라에서 8년간 인질 생활을 한 경험이 있으며, 즉위 후 북벌론(北伐論)을 추진하고 대동법(大同法) 시행을 확대하는 등 개혁 정책을 펼쳤다.
기타 사건
1649년은 잉글랜드 내전의 여파로 아일랜드 원정이 시작된 해이기도 하다. 크롬웰은 1649년 8월 아일랜드에 상륙하여 드로이다(Drogheda) 공방전과 웩스퍼드(Wexford) 공방전에서 대규모 학살을 자행하며 아일랜드 정복을 단행하였다. 또한 같은 해, 잉글랜드 고등법원(High Court of Justice)이 설립되어 찰스 1세의 재판을 비롯한 반역죄 재판을 관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