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5년은 율리우스력에서 월요일로 시작하는 평년으로, 16세기 1560년대의 여섯 번째 해이다. 이 해는 동아시아와 서양을 아우르는 다수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발생한 해로 기록된다.
동아시아
- 조선에서는 4월경 문정왕후가 사망하면서 그녀의 친정인 소윤(小尹) 세력이 정계에서 몰락하였다. 문정왕후는 조선 제11대 국왕 중종의 계비이자 제13대 국왕 명종의 어머니로서 약 20년간 수렴청정을 통해 실권을 행사한 인물이다. 그녀의 사후 소윤이 몰락하면서 정치 지형이 크게 재편되었다.
- 일본에서는 6월 17일(에이로쿠 8년 5월 19일), 무로마치 막부 제13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테루가 마쓰나가 히사히데의 교토 침입에 직면하여 자결하였다. 이 사건은 '에이로쿠의 변'으로 불리며, 이후 오다 노부나가의 등장과 일본 통일 과정의 전주곡으로 평가된다.
- 버마(동우 왕조)의 왕 바인나웅은 11월에 란나 왕국의 수도인 치앙마이를 정복하고, 이어 12월 31일에는 란쌍 왕국의 비엔티안을 함락시켰다.
유럽 및 지중해
- 대몰타 공방전(그레이트 시즈 오브 몰타)이 5월 18일부터 9월 11일까지 전개되었다. 오스만 제국이 몰타 섬의 성 요한 기사단을 공격했으나, 기사단의 결사적인 저항으로 공방전은 실패로 끝났다. 이 과정에서 오스만 해군 제독 터굿 레이스가 6월 23일 전사하였다.
- 러시아에서는 차르 이반 4세(이반 뇌제)가 1월 3일 오프리치니나(특수 통치 체제)를 도입하여 보야르 귀족에 대한 탄압을 시작하였다.
- 스코틀랜드의 메리 1세 여왕은 7월 29일 헨리 스튜어트(더늘리 경)와 결혼하였으며, 이에 반대하는 동생 제임스 스튜어트가 주도한 반란이 8월에 발생하였다(체이스어바우트 습격).
아메리카
- 2월 13일, 스페인 정복자 미겔 로페스 데 레가스피가 필리핀 세부 섬에 상륙하여 스페인의 필리핀 식민화가 시작되었다. 같은 해 4월 27일 세부 시가 최초의 스페인 정착지로 설립되었다.
- 3월 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가 에스타시우 지 사에 의해 '상 세바스치앙 두 히우 지 자네이루'라는 이름으로 건설되었다.
- 8월 28일, 페드로 메넨데스 데 아빌레스가 이끄는 스페인 함대가 플로리다에 도착하여 9월 8일 세인트 어거스틴을 건설하였다. 이 정착지는 현재 미국 영토 내에서 가장 오래 존속한 유럽인 정착지로 기록된다.
기타 지역
- 인도에서는 1월 23일 탈리코타 전투에서 데칸 술탄국 연합군이 비자야나가라 제국을 크게 약화시켰다. 이는 인도 남부의 마지막 힌두 왕국으로 남아 있던 비자야나가라 제국의 쇠퇴를 초래한 결정적 사건이었다.
- 10월 18일, 일본 후쿠다 만 해전에서 마쓰라 씨의 함대가 포르투갈 무역선 나포에 실패하였다. 이는 일본과 유럽 국가 간의 최초로 기록된 해전이다.
사망한 주요 인물
- 5월: 문정왕후 (1501~1565)
- 6월 17일: 아시카가 요시테루 (1536~1565)
- 6월 23일: 터굿 레이스 (1485~1565)
- 12월 9일: 교황 비오 4세 (1499~1565)
- 콘라트 게스너 (1516~1565), 스위스의 자연학자
부수적 사실
- 스위스의 박물학자 콘라트 게스너에 의해 연필이 처음으로 문서화되어, 연필 사용이 널리 보급되는 계기가 되었다.
- 같은 해 교황 비오 4세의 사망으로 1565년 12월에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가 이어졌다.
1565년은 대서양을 중심으로 한 유럽의 해양 팽창, 동아시아의 정치 변동, 지중해에서의 오스만 제국과 그리스도교 세계 간의 충돌 등 16세기 중반의 국제 정세 변화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해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