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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1년

개요

1391년은 율리우스력에서 목요일로 시작하는 평년이다. 동아시아에서는 고려 공양왕 3년, 명나라 홍무 24년에 해당한다. 일본 남조 겐추(元中) 8년, 북조 메이토쿠(明徳) 2년이다.

주요 사건

한국 (고려)

과전법 시행 1391년(공양왕 3) 5월, 조준(趙浚) 등의 건의에 따라 과전법(科田法)이 제정·시행되었다. 과전법은 고려 말 권문세족의 토지 겸병과 사전(私田)의 폐단을 타파하고 국가 재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도입된 토지 수조권 지급 제도이다. 전·현직 관리에게 경기도 지역의 토지에 대한 수조권(세금 징수 권리)을 관등에 따라 차등 지급하였으며, 관리가 사망하거나 퇴직하면 국가에 반환하는 원칙이 적용되었다. 이 제도는 이후 조선 왕조의 기본 토지 제도로 계승되어 조선 전기 사회·경제 운영의 제도적 토대가 되었다.

이성계의 금강산 사리 봉안 1391년 5월, 이성계(李成桂, 후일 조선 태조)는 부인 강씨(신덕왕후)와 승려 월암, 그리고 1만여 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금강산 비로봉에서 불사리장엄구를 봉안하고 미륵의 하생(下生)을 기원하는 의식을 거행하였다. 이 사리장엄구는 1932년 금강산 월출봉에서 발견되었으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성계의 이름과 관직명, '미륵의 하생을 기다린다'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이 사건이 조선 건국을 앞둔 정치적 선언의 성격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기타 고려 내 사건

  • 손실답험법(損實踏驗法)이 시행되기 시작하여 1444년까지 유지되었다.
  • 고려의 12개 사학(私學)인 사학 12도(十二徒)가 폐지되었다.
  • 빈민과 병자를 구제하기 위해 광종 14년(963년)에 설치된 제위보(濟危寶)가 해체되었다.
  • 궁중 음악을 관장하던 관현방(管絃房)이 해체되었다.
  • 율령 책정을 위해 설치되었던 산정도감(刪定都監)이 혁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 충청남도 서산 지역의 굴포운하(掘浦運河) 개착 공사가 왕강(王康)의 건의로 재개되었으나 성공하지 못하였다.

세계

  • 1월 21일 — 리투아니아 대공 비타우타스의 딸 소피아가 모스크바 대공국의 바실리 1세와 결혼하였다.
  • 2월 16일 — 마누일 2세 팔레올로고스가 동로마 제국의 황제로 즉위하였다.
  • 5월 — 폴란드-리투아니아의 요가일라(브와디스와프 2세)가 튜튼 기사단을 공격하였으나 격퇴되었다.
  • 6월 6일 — 카스티야 왕국 세비야에서 반유대 폭동이 발생하여 4천 명 이상의 유대인이 학살되었다. 이후 톨레도, 바르셀로나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 7월 18일 — 콘두르차 강 전투에서 티무르가 킵차크 칸국의 토크타미쉬 칸을 격파하였다.
  • 이탈리아에 페라라 대학(University of Ferrara)이 설립되었다.
  • 명나라 황실에서 화장지가 발명된 것으로 전해진다.
  • 로만 1세가 몰다비아 공국의 공작으로 즉위하였다.
  • 유수프 2세가 나스르 왕조(그라나다)의 술탄으로 즉위하였다.

탄생

  • 의평군(義平君) — 조선 제2대 국왕 정종(定宗)의 장남. 이름은 이원생(李元生).

사망

  • 1월 27일 — 조민수(曺敏修, 1324년~1391년): 고려 말기의 무신. 위화도 회군 당시 좌군 도통사로 이성계와 함께 회군하였으나, 이후 이성계와 갈등을 빚고 창왕 옹립을 주도하다가 유배된 후 사망하였다.
  • 10월 25일 — 정지(鄭地, 1347년~1391년): 고려 말기의 무신. 왜구 토벌에 공을 세웠으며, 황산대첩에 참전하였다.
  • 11월 25일 — 신의왕후 한씨(神懿王后 韓氏, 1337년~1391년): 조선 태조 이성계의 정비(초배). 정종과 태종의 어머니.
  • 일자 미상 — 이림(李琳, ?~1391년): 고려 말기의 문신. 공양왕의 장인으로, 창왕 폐위와 공양왕 옹립에 관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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