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0년대는 1350년부터 1359년까지의 10년간을 가리키는 연대이다. 이 시기는 전 세계적으로 여러 문명권에서 중대한 정치적·군사적 변동이 일어난 시기로, 특히 동아시아와 유럽에서 역사적 전환점이 되는 사건들이 다수 발생하였다.
고려
1351년, 원나라의 지원을 받아 공민왕(恭愍王)이 즉위하였다. 공민왕은 즉위 이후 반원(反元) 정책을 추진하였으며, 1356년에는 기철(奇轍) 등 친원 세력을 숙청하고 정동행성 이문소를 혁파하는 이른바 병신정변(丙申政變)을 단행하였다. 같은 해 쌍성총관부를 수복하고 몽골식 변발과 호복을 폐기하는 등 원나라의 간섭에서 벗어나기 위한 개혁을 추진하였다. 한편 1350년부터는 왜구(倭寇)의 본격적인 침입이 시작되어 고려 남부 해안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으며, 이후 고려 말까지 지속적으로 왜구의 창궐이 이어졌다. 1359년에는 제1차 홍건적(紅巾賊)의 침입이 발생하였다.
중국(원나라)
원나라에서는 홍건적의 난(紅巾賊의 亂)이 발발하여 원나라의 지배력이 급속히 약화되기 시작하였다. 이 시기 주원장(朱元璋)이 홍건적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세력을 키워 이후 명나라 건국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일본
남북조 시대(南北朝時代)가 지속되던 시기로, 북조의 무로마치 막부와 남조 사이의 대립이 계속되었다. 1350년에는 아시카가 다다요시(足利直義)가 반란을 일으켜 간노의 요란(觀應의 擾亂)이 발생하였고, 남조에 투항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유럽
흑사병(Black Death)이 1350년대 중반까지 지속되다가 점차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백년전쟁(1337~1453)이 진행 중이던 가운데, 1356년 프랑스의 장 2세(Jean II)가 푸아티에 전투(Battle of Poitiers)에서 잉글랜드군에 포로로 잡히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1358년에는 프랑스에서 자크리 농민 반란(Jacquerie)이 일어났다. 한자 동맹(Hanseatic League)이 1356년 공식적으로 설립되었다.
오스만 제국
오스만 제국은 1352년경 갈리폴리(Gallipoli) 반도의 침페성(Çimpe Castle)을 점령하여 유럽 대륙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였다. 이는 오스만 제국의 발칸 반도 확장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기타 지역
- 인도에서는 투글루크 왕조(Tughluq dynasty)가 통치하였으며, 무함마드 빈 투글루크 사망 후 피로즈 샤 투글루크(Firoz Shah Tughluq)가 즉위하였다.
- 라오스에서는 란상 왕국(Lan Xang)이 1354년경 파응검(Fa Ngum)에 의해 건국되었다.
- 벵골 술탄국(Bengal Sultanate)이 1352년경 샴수딘 일야스 샤(Shamsuddin Ilyas Shah)에 의해 형성되었다.
- 태국에서는 아유타야 왕국(Ayutthaya Kingdom)이 1350년경 건국되었다.
- 1357년, 인플루엔자(Influenza)가 질병으로 처음 확인되었다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