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년은 율리우스력으로 수요일로 시작하는 평년이다. 11세기 초반에 해당하는 해로, 동아시아에서는 고려 현종 20년, 북송 인종 7년, 요 성종 48년에 해당한다. 연호로는 북송의 천성(天聖) 7년, 요의 태평(太平) 9년, 일본의 조겐(長元) 2년이 사용되었다.
주요 사건
동아시아에서는 발해의 황족 출신인 대연림(大延琳)이 요(遼)의 지배에 대항하여 흥료국(興遼國)을 건국한 해로 알려져 있다. 대연림은 요의 동경도(東京道) 관하에 있던 동경사리군상온(東京舍利軍詳穩)으로, 1029년 8월 초에 흥료국을 세우고 고려에 지원을 요청하는 등 발해 부흥을 시도하였다. 그러나 흥료국은 이듬해인 1030년 8월에 대연림이 체포되면서 멸망하였다.
서아시아에서는 가즈나 왕조의 술탄 마흐무드가 부이드 왕조의 통치자 마지드 알다울라의 지원 요청을 받아 라이(Rayy) 시를 공격하여 약탈하였다. 이 과정에서 많은 주민이 처형되고 이단으로 간주된 서적들이 불태워졌다.
유럽에서는 카푸아의 판둘프 4세가 남부 이탈리아의 실질적인 지배자가 되었으며, 노르만 용병대장 라이눌프 드렝고가 가에타 공작 요한 5세의 설득으로 편을 바꾸어 세르기우스 4세가 나폴리를 되찾는 데 기여하였다. 보헤미아의 브르제티슬라프 1세는 폴란드로부터 모라비아를 재탈환하였다.
종교 분야에서는 독일 작센안할트 지역의 차이츠(Zeitz) 주교구의 소재지가 나움부르크(Naumburg)로 이전되었다.
출생
셀주크 제국의 술탄 알프 아르슬란(1월 20일 출생), 파티마 칼리파국의 칼리파 알무스탄시르 빌라(7월 5일 출생), 안달루시아의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알자르칼리 등이 이 해에 태어났다.
사망
고려의 왕비이자 섭정이었던 천추태후(헌애, 964년생)가 1월 20일에 사망하였다. 그 외에 함부르크-브레멘 대주교 운반, 부이드 왕조의 관료 아불카심 자파르, 페르시아의 수학자 알카라지 등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