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B형 구축함(Type 051B destroyer, NATO 코드명: 루하이급(Luhai class))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이 운용하는 유도 미사일 구축함이다. 1990년대 후반 설계가 시작되어 2000년대 초반에 단 1척(함번 167, 함명: 선전/Shenzhen)만 건조되었으며, 051형 구축함의 개량형이자 후속 모델인 052형 구축함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성격이 강한 함정으로 평가받는다.
개발 배경 및 특징 051B형은 1980~90년대 중국 해군의 주력이었던 051형(룽급)의 노후화에 대응하고, 당시 개발 중이던 052형(루양급)의 핵심 기술들을 사전 검증하기 위한 '기술 시범함' 성격으로 건조되었다. 051형의 선체 설계를 기반으로 하되, 상부 구조물에 경사진 스텔스 설계를 적용하여 레이더 반사 면적(RCS)을 줄이려 시도했고, 기관계로는 051형의 증기 터빈이 아닌 CODOG(디젤-가스 터빈 복합) 추진 방식을 처음 채택하여 속력과 연료 효율을 개선했다.
무장 체계 주요 무장으로 함대공 미사일인 HQ-7(크로탈 개량형) 단거리 방공 미사일 발사대 1기(8셀)와 함대함 미사일 YJ-83 아음속 대함 미사일 4연장 발사대 2기(총 8발)를 탑재한다. 주포로는 100mm 단장포 1문과 근접 방어 무기 체계(CIWS)인 30mm 6연장 기관포(Type 730) 2기를 장착한다. 헬기 갑판과 격납고를 보유하여 Z-9C(다우핀 개량형) 또는 Ka-28 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다.
센서 및 전투 체계 탑재 레이더로는 3차원 대공 탐색 레이더(Type 360/362), 사격 통제 레이더(Type 344, Type 347G), 대수상/대공 수색 레이더(Type 381) 등이 장착되었다. 소나로는 선수 장착형 소나와 예인 선배열 소나를 겸비하고 있다. 전투 관리 체계는 프랑스제 탈리(TAVITAC) 체계를 기반으로 국산화한 ZKJ-4B/4AG 체계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용 현황 2000년 진수, 2004년 취역한 유일한 동형함인 '선전함(167)'은 남해함대 소속으로 운용 중이다. 단일 함급으로 남아 후속 양산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051B형 건조 과정에서 축적된 스텔스 선체 설계, CODOG 추진 체계, 수직 발사 체계(VLS) 미탑재에 따른 한계 극복 시도 등은 이후 052B형, 052C형, 052D형 등 현대적인 중국 구축함 시리즈 개발에 중요한 기술적 토대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