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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 우주론

힌두교 우주론은 힌두교의 경전인 베다, 푸라나, 우파니샤드 등에 근거하여 우주의 기원, 구조, 시간의 흐름을 설명하는 체계이다. 이 우주론의 가장 큰 특징은 우주가 시작과 끝이 있는 선형적 구조가 아니라, 생성과 유지, 소멸이 끝없이 반복되는 순환적 구조를 가진다는 점이다.

우주의 시간 단위는 매우 방대한 규모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를 '칼파(Kalpa, 겁)'라고 부른다. 1칼파는 창조의 신 브라만의 하루에 해당하며, 인간의 시간으로 환산하면 43억 2천만 년에 달한다. 하나의 칼파 내에서는 '유가(Yuga)'라고 불리는 네 개의 시대(사탸 유가, 트레타 유가, 드와파라 유가, 칼리 유가)가 순환하며, 뒤로 갈수록 인류의 도덕성과 영적 능력이 퇴보한다고 설명된다. 현재 인류가 처한 시대는 마지막 단계인 '칼리 유가'로 간주된다.

공간적 구조 측면에서 힌두교 우주론은 우주를 '브라만다(Brahmanda)', 즉 '브라만의 알'이라는 형태로 묘사한다. 우주는 크게 천상계, 지상계, 지하계로 나뉘며, 세부적으로는 14개의 영역(로카, Loka)으로 구성된다고 본다. 상위 7개 영역은 신들과 선한 존재들이 거주하는 곳이며, 하위 7개 영역은 아수라나 나가 등이 거주하는 세계로 설명된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이 중간 지점인 '부로카(Bhuloka)'에 위치한다.

우주의 운용은 삼주신(Trimurti)의 역할 분담을 통해 이루어진다. 브라만(Brahma)은 우주를 창조하고, 비슈누(Vishnu)는 우주를 유지하며, 시바(Shiva)는 우주를 파괴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바에 의해 우주가 파괴되면 모든 존재는 잠재적인 상태로 돌아갔다가,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새로운 브라만에 의해 재창조되는 과정을 반복한다.

힌두교 우주론은 물질적인 세계뿐만 아니라 정신적, 영적인 해탈(모크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별 존재의 업(Karma)과 윤회(Samsara)가 거대한 우주의 주기와 맞물려 있다고 본다. 이는 현대의 일부 천체물리학적 가설인 진동 우주론(Oscillating Universe) 등과 비교되기도 하나, 기본적으로는 종교적·철학적 통찰에 기반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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