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크만 카테터(Hickman catheter)는 중심정맥관(central venous catheter)의 일종으로, 장기간 정맥 접근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의료용 도관이다. 주로 항암화학요법, 수혈, 잦은 혈액 채취, 완전비경구영양(TPN), 혈액투석 등의 목적으로 삽입된다.
어원 및 역사
히크만 카테터는 1979년 미국 시애틀 소아병원의 소아 신장내과 의사인 로버트 O. 히크만(Robert O. Hickman, 1927~2019)이 기존의 중심정맥관을 개량하여 개발하였다. 히크만은 이전에 1973년 존 W. 브로비악(John W. Broviac)이 고안한 장기 정맥 카테터의 원리를 바탕으로, 피하 터널(subcutaneous tunneling)과 다크론 커프(Dacron cuff)를 추가하여 감염 방지 기능과 기계적 고정 기능을 향상시켰다. 이 커프는 합성 섬유 재질로 만들어져 피하 조직과 유착되면서 카테터를 고정하고 세균의 침입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구조 및 삽입 방법
히크만 카테터는 실리콘 고무 재질로 만들어지며, 단일 내강(single lumen) 또는 다중 내강(double/triple lumen) 형태로 존재한다. 삽입은 국소 마취 하에 외과의, 중재적 방사선과 의사 또는 신장내과 의사에 의해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쇄골하정맥(subclavian vein)이나 내경정맥(jugular vein)을 통해 상대정맥(superior vena cava)까지 카테터 끝이 위치하도록 하며, 카테터의 일부는 피부 아래 터널을 통해 가슴 벽 쪽으로 빼내어 외부로 노출된다. 카테터의 외부 끝부분에는 약물 주입이나 채혈을 위한 포트(캡)가 연결된다.
적응증
- 장기간 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한 암 환자
- 조혈모세포 이식(골수이식) 환자
- 잦은 채혈이나 수혈이 필요한 환자
- 장기간 정맥 영양 공급이 필요한 환자
- 혈액투석 또는 성분채집술(apheresis)이 필요한 환자
장점
- 반복적인 정맥 천자 없이 장기간 정맥 접근이 가능
- 고농도 약물이나 자극성이 강한 약물의 안전한 투여 가능
- 다중 내강을 통해 여러 약물을 동시에 투여 가능
- 피하 터널과 다크론 커프로 인해 감염 위험이 일반 중심정맥관보다 상대적으로 낮음
단점 및 합병증
- 삽입 부위 감염 및 혈류 감염 가능성
- 카테터 관련 혈전증(thrombosis)
- 기흉(pneumothorax)이나 출혈 등 삽입 시 합병증
- 카테터 막힘(폐색)
- 외부로 노출된 부분이 있어 정기적인 소독과 관리가 필요
- 통목욕이 제한되고 운동에 일부 제약이 따름
관리
히크만 카테터는 감염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헤파린 또는 생리식염수 플러싱(flushing)이 필요하며, 삽입 부위는 매주 소독하고 드레싱을 교체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도 일정 주기로 관리가 필요하며, 카테터의 외부 부분은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고정하는 것이 권장된다. 발열, 삽입 부위 부종이나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히크만 카테터는 케모포트(chemoport)와 달리 카테터의 일부가 피부 밖으로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이로 인해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