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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늑대

히말라야늑대(Himalayan wolf, 학명: Canis lupus chanco)는 분류학적 논란이 있는 개과(Canidae) 동물이다. 유전적 표지자(genetic markers)에 의해 구별되며,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 결과 전북구(Holarctic) 회색늑대의 바닥 계통군(basal lineage)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적으로 티베트늑대(Tibetan wolf) 및 몽골늑대(Mongolian wolf)와 동일한 늑대로 간주되며, 아프리카늑대(African wolf, Canis lupaster)와도 연관성이 있다.

히말라야늑대는 인도, 네팔, 부탄, 파키스탄, 중국, 몽골, 라다크, 히마찰프라데시 등 히말라야산맥과 티베트고원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고산지대에 서식한다. 주로 해발 4,000m 이상의 고도에서 발견되며, 저산소 환경에 적응한 독특한 생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심장의 RYR2 유전자에 강한 선택적 압력이 작용하여 고지대의 낮은 산소 농도에서도 심장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외형적으로는 등과 꼬리에 짙은 갈색 털을, 얼굴, 하체, 사지에는 황백색 털을 가진 두껍고 양모질의 털로 덮여 있다. 주둥이, 눈 아래, 뺨과 귀 위쪽에는 검은색 반점이 촘촘히 분포한다. 몸길이는 110~180cm, 어깨 높이는 68~76cm, 체중은 평균 30~55kg으로 인도늑대나 유럽 회색늑대보다 크다.

분류학적 지위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존재한다. 1863년 존 에드워드 그레이(John Edward Gray)가 Canis chanco라는 학명을 처음 제안하였고, 2005년 W. 크리스토퍼 우젠크래프트는 Canis lupus chanco로 분류하였다. 2007년 아가르왈(Aggarwal) 등은 Canis himalayensis라는 별도의 종으로 제안하였으나, CITES 동물위원회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019년 IUCN/SSC 개과 전문가 그룹 워크숍에서는 이 계통군을 "히말라야늑대"로 부르고 완전모식표본(holotype)에 대한 유전자 분석이 이루어질 때까지 Canis lupus chanco로 분류할 것을 권고하였다. 2020년 유전체 연구에서는 통일종개념(Unified Species Concept), 차등적합도종개념(Differential Fitness Species Concept), 생물학적종개념(Biological Species Concept) 하에서 종 수준의 인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히말라야늑대는 약 74만~69만 년 전에 전북구 회색늑대로 이어지는 계통에서 분기된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연구에 따르면 히말라야늑대와 인도 저지대늑대(Indian lowland wolf)는 유전적으로 서로 구별되며, 히말라야늑대는 약 49만 6천 년 전에 분기되었다. 또한 히말라야늑대의 핵 유전체에는 현대 회색늑대 및 개와는 깊이 분기된 미지의 늑대형 개과(ghost population)의 유전자가 약 39% 혼입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울음소리는 전북구 회색늑대에 비해 낮은 주파수, 변조되지 않은 주파수, 짧은 지속 시간을 특징으로 하며, 북아프리카늑대와 함께 가장 음향학적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주요 먹이는 티베트가젤, 흰입술사슴, 바랄(청양), 히말라야마모트, 큰귀토끼, 털토끼 등이며, 야생 먹이가 부족할 경우 가축을 사냥하기도 한다. 인도, 네팔, 부탄, 파키스탄에서는 CITES 부속서 I에 등재되어 있으며, IUCN 적색목록에서는 취약(Vulnerable) 상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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