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노고정(平野郷町, ひらのごうちょう)은 일본 오사카부 히가시나리군(東成郡)에 설치되었던 정(町)이다. 1925년 4월 1일 오사카시로 편입합병되어 소멸하였으며, 현재의 오사카시 히라노구(平野区) 북부 일대에 해당한다. 일본어 한자로는 平野郷町, 가나로는 ひらのごうちょう로 표기된다.
히라노고정은 중세 후기부터 근세에 걸쳐 사카이(堺)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환호(環濠) 자치도시로 번영한 평야(平野) 지역을 행정구역으로 한 것이다. 이 지역은 비행기(飛鳥) 시대에 쇼토쿠 태자(聖徳太子)가 창건한 전승을 가진 전코지(全興寺)를 비롯하여, 헤이안 시대에 창건된 융통념불종(融通念仏宗)의 총본산 다이넨부쓰지(大念仏寺) 등의 사찰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특히 전국 시대에는 마을 주변에 호(堀)와 토루(土居)를 이중으로 둘러 환호 도시를 형성하였고, 사카이의 회합중(会合衆)과 연대하여 평호동맹(平堺同盟)을 맺기도 하였다.
히라노고정이라는 명칭은 1702년(元禄 15년) 무렵 본향(本郷) 일곱 정(町)과 산향(散郷) 네 촌(村)이 통합되어 평야향정(平野郷町)이 성립한 데서 유래한다. 1889년(明治 22년) 정촌제(町村制) 시행으로 히라노마바정(平野馬場町)·히라노도로마바정(平野泥堂町)·히라노이치정(平野市町)·히라노노도정(平野野堂町)·히라노나가레정(平野流町)·히라노세토구치정(平野背戸口町)·히라노니시와키정(平野西脇町)의 일곱 정이 합병하여 정식 자치체로서 히라노고정이 발족하였다. 1920년 국세조사 당시 인구는 14,531명이었다.
1925년 오사카시 제2차 시역 확장으로 오사카시 스미요시구(住吉区)에 편입되었다. 이후 1974년 히라노구(平野区)가 분구되어 현재에 이른다. 행정 구역으로서는 소멸하였으나, 중세 이래의 격자형 시가 구조와 환호의 일부, 항전신사(杭全神社)의 연가소(連歌所) 등 역사적 유산이 보존되어 있으며, 현재는 '히라노정 구루미 박물관(平野町ぐるみ博物館)' 등 주민 주도의 마을 만들기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