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제비갈매기(White Tern, 학명: Gygis alba)는 도요목 갈매기과에 속하는 작은 바다새이다. 전 세계 열대 해양 지대에 걸쳐 광범위하게 서식하며, 태평양과 인도양 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일부 대서양의 섬에서도 발견된다.
외관은 몸 전체가 순백색의 깃털로 덮여 있으며, 부리는 검고 길쭉하다. 성체의 몸길이는 약 30cm 내외이다. 검은색 부리와 순백색 몸이 대비를 이루어 공중에서 식별이 용이하다.
흰제비갈매기의 가장 두드러진 생태적 특징은 둥지를 만들지 않고 번식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조류와 달리, 이 새는 별도의 둥지를 짓지 않고 가는 나뭇가지 위, 바위 틈, 또는 인공 구조물의 움푹한 곳에 직접 알을 낳는다. 이는 설치류나 도마뱀 같은 포식자로부터 알을 보호하기 위한 적응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강한 바람에 알이 떨어져 깨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암수가 번갈아 가며 알을 지키는 행동을 보인다. 새끼는 부화 직후 다리가 충분히 발달된 상태로 태어나 가지 등에 매달려 있을 수 있다.
먹이는 주로 작은 물고기이며, 바다 위를 선회하다가 물속으로 뛰어들어 낚아채는 방식으로 사냥한다.
흰제비갈매기의 개체수는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되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최소관심(LC, Least Concern) 등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전 세계 여러 열대 섬 지역에서 거대한 군집 서식지를 형성하고 있다.
학명 Gygis alba는 1786년 스파르만(Sparrman)에 의해 처음 기재되었다. '흰제비갈매기'라는 한국어 명칭은 몸 색깔이 흰색이고 꼬리 모양이 제비를 닮은 갈매기류라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